김장을 할 때 양념을 넉넉하게 만들어서 남겨뒀다가 옆에서 갓을 절여 놨다가 갓김치를 담으면 따로 준비해서 만드는 것보다 좀 더 쉽고 편하게 갓김치를 만들 수 있어요. 여수 돌산갓은 김치 재료에 넣는 줄기가 가는 홍갓이나 청갓보다 갓이 두껍고 연해서 단독으로 갓김치를 담기에 적당해요. 갓김치는 안익어도 맛있고 살짝 익어도 맛있고 농익어도 깊은 맛이 나요. 갓 자체의 맛이 있어서 김치를 못담아도 맛을 내기 쉬운 김치중 하나예요. 갓 자체의 톡쏘는 쌉싸름하고 알싸한 맛 때문에 개운하고 시원한 맛을 즐길 수 있어요. 대신 쌉싸레한 맛 때문에 양념에 배, 양파, 배즙음료, 매실청, 설탕등으로 약간 단맛을 추가해 주는 게 좋아요. 담은지 3주 정도 지나니 이제 약간 새콤한 맛도 나네요. 밥이랑 라면을 부르는 맛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