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와 조리법도 간단하고 넘 맛있는 묵은지 김치찜~ 초간단 묵은지 비법은 묵은지가 넘 시고 짜고 해서 만들어낸 건데 맛있으니 가끔 생각나서 해먹게 되요. 묵은지는 오래 숙성되다 보니 신맛이 강하고 짠맛도 강한 편이라 물에 여러번 양념과 짠맛을 씻어 내요. 그리고 국물용 다시 멸치를 넣어 맛을 내고 고추가루를 넣어 빛을 잃은 김치에 수혈을 하듯이 생명력을 불어 넣어요. 묵은지 김치찜의 맛을 제대로 내는 저만의 킥은 설탕과 오일을 넉넉하게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 주고 중불, 중약불에서 뚜껑을 덮고 사골 끓이듯이 오래 푹 익혀주는 거예요. 재료와 방법은 간단하지만 시간은 아낌없이 투자해요. 시간을 두고 서서히 김치가 노골노골해질 때까지 익혀야 맛있는 김치찜이 완성되요. 삼겹살이나 돼지고기를 넣지 않고도 넉넉한 오일로 기름기 돌게 해서 윤기 자르르 흐르고 김치도 부드러워지고 설탕이 신맛과 짠맛을 중화시켜주니 넘 부드럽고 감칠맛나는 김치찜이 되요. 김치찜만 먹어도 맛있지만 고기가 아쉬우면 고기 구워서 같이 곁들여 먹으면 좋더라구요. 시간 들여서 푹 익히면서 김치에 있던 깊은 맛이 우러나는 거 같아요. 고기가 먹고 싶으면 구워서 곁들여도 좋구요. 꼬들살 구워서 싸먹었더니 환상이더라구요. 새로 김장하면서 김치 냉장고의 공간을 확보하려면 묵은지를 처분해야 하는 고민이 생기더라구요. 요럴 때 아주 넉넉하게 묵은지 김치찜해서 인심 좋게 지인이나 친구들 나눔하기도 하고 가족들 푸짐하게 먹기도 하니 김치인심 넉넉해져요.
씻은 묵은지를 큰 냄비에 넣고 손질한 국물 멸치와 물과 마늘, 양파, 대파, 고춧가루, 오일, 설탕을 다 넣고 잘 섞어 주세요. 설탕양은 김치의 염도나 신맛 정도에 따라 조절해 주세요. 설탕이 많은 거 같아도 끓이면서 김치에서 짠맛이 우러나와 나중엔 같이 중화가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