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은 참 요긴한 먹거리입니다. 라면이나 김밥에서 빠지면 서운한 게 계란이고, 국이면 국 찬이면 찬, 삶은 계란 구운 계란 간식으로도 제격입니다. 오래전에는 삶은 계란이 소풍이나 기차여행의 별미였어요. 그렇게 오래 거슬러 올라갈 필요도 없지요. 코로나 이전만 해도 맥반석 구운 계란이 찜질방 인기메뉴였으니까요. 삶은 계란은 그냥 먹기엔 퍽퍽하지요? 그래서 흰자는 다 익히고 노른자는 반쯤 익힌 '반숙'을 준비했어요. 탱글탱글 흰자의 질감과 촉촉한 노른자의 질감, 거기에 맛난 양념 간장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밥도둑'이 따로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