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하면 젤 먼저 떠오르는 게 기름진 음식들이예요. 하나 하나는 맛있지만 하루 종일 기름진 음식을 하고 다음 날 하루 종일 기름진 음식을 먹다 보면 질려서 명절 음식에서 도망가고 싶어질 만큼 기름진 음식 말고 산뜻한 음식을 찾게 되요. 그래서 오늘은 명절 음식으로 기름지지 않고 느끼하지 않은 산뜻한 비빔 당면 요리를 만들어 볼까 해요. 이연복 쉐프의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들었는데 재료도 넘 간단하고 만들기도 빠르고 쉽고 새콤하고 산뜻한 중화풍 소스에 명절에 먹던 잡채랑은 전혀 다른 느낌이라 좋더라구요. 한국식 잡채는 반찬이라는 개념이 강한데, 이 중화풍 비빔 당면은 잡채가 한그릇 일품요리가 되더라구요. 짜장면이나 짬뽕처럼 하나의 면요리예요. 이렇게 간단한 재료로 이런 맛이 난다는 게 신기할 정도로 오일을 많이 넣었는데도 느끼함이 없다는 게 신기할 정도로 넘나 맛있는 비빔당면 요리예요. 만들기도 쉬우니 미리 만들어 놓지 말고 당면만 불려 놨다가 소스를 휘리릭 만들어서 끼얹어 주고 오이랑 당근 채썰어 올려 주면 불지 않고 금방 만든 산뜻한 잡채 요리를 즐길 수 있어요. 불린 당면이 준비 되어 있다면 10분 안에 완성할 수 있는 잡채 요리의 신세계, 초스피드 초간단 잡채요리예요. 무엇보다도 명절 느끼한 음식에서 우리의 지친 미각을 달래줄 산뜻한 잡채라서 더 맘에 들어요. 올해 추석엔 요 비빔잡채로 가족들의 입맛을 살려 줄까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