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죽순은 맛도 좋고 영양도 많은데 단점은 금방 상하기 때문에 신선할 때 빨리 손질해서 데쳐서 요리하고, 금방 먹을 게 아니면 물과 함께 냉동하거나 데쳐서 말렸다가 요리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요. 지난 봄에 죽순이 우후죽순으로 쑥쑥 올라오는 시기에 죽순을 사서 껍질을 벗겨 소금물에 데쳐 냉동실에 얼렸던 걸 오랜 만에 꺼내서 죽순 나물을 만들었어요. 냉동 죽순을 해동시킬 때는 끓고 있는 물에 냉동 죽순을 바로 넣어 급해동을 시켜야 죽순의 원래 쫄깃한 조직감을 살릴 수 있어요. 죽순을 볶을 때 오일과 들기름을 섞어 죽순 나물의 고소한 맛을 내고 마지막에 들깨가루를 넣어 또 한번 고소함을 끌어 올려 줬어요. 생죽순 나물은 통조림 죽순과는 차원이 다른 쫄깃함과 신선함이 있어요. 죽순이 고급 식재료에 속하니 죽순나물도 같이 고급으로 올라가요. 국간장과 액젓으로 간을 맞춰 깊은 감칠맛이 느껴져요 고소하고 쫄깃한 맛에 젓가락이 바쁘게 왔다갔다 해요. 죽순은 칼륨과 비타민이 풍부해서 피로회복에 좋고, 장내 유익한 균이 잘 자라도록 해줘서 장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압을 조절해 준다고 해요. 불면증이나 스트레스에도 효과가 있어요. 소고기 돼지고기랑 궁합도 잘 어울려요. 영양도 맛도 훌륭한 죽순 요리해 놓으니 밑반찬으로 넘 고소하고 쫄깃하고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