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 좋아해서 마른김을 사서 마른 팬에 살짝 구워 먹곤 하는데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김이 눅눅해지고 맛이 떨어져요. 이제는 안 오른 식료품이 없다고는 하지만 김값도 많이 오른다 하니 남은 김을 잘 활용해서 먹어야겠더라구요. 눅눅한 김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김무침이나 김자반을 만드는게 좋은데 오늘은 더 간편한 김무침으로 만들어 봤어요. 김을 살짝 구워서 양념에 버무리면 김의 묵은내가 1도 안나고 짭쪼롬하고 바다내음이 가득한 김무침이 되요. 김을 구울 때도 전자레인지를 활용해서 구우면 넘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어요. 초록 청양 고추와 미나리와 빨간 고추를 다져 넣어단조로울 수 있는 김무침이 화사해 보여서 좋더라구요. 촉촉하면서도 감칠맛 나고 짭쪼롬한 김무침은 밑반찬으로 냉장고에 보관하면 일주일 정도 변하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김이 처음에 넘 많지 않나 싶어도 양념장을 넣고 조물조물하면 부피가 줄어 들어서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어요. 양념을 조물하면서 양념이 부족하다 싶으면 양념장을 붓고 난 그릇에 물을 2-3스푼 넣고 남은 양념을 다 헹구어 부어 줘도 좋아요. 까만 김위에 점점이 박혀 있는 초록 고추와 미나리 빨간 고추 다져 놓은 게 눈에 띄게 화사해서 김무침이 더 싱싱하고 맛나 보이는 거 같아요. 비싼 김 아깝지 않게 잘 활용해서 먹을 수 있어 흐뭇해지도 하구요. 요래 만들어 놓은 김무침은 밥상에서 사랑받는 밑반찬 역할 톡톡히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