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외식도 하고, 배달음식도 자주 시켜 먹지만 평소에 늘 그렇게 먹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오늘은쉬우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초간단 집밥 레시피를 알려드리려고 해요. 어느 집이나 밥상에 자주 오르는 김치찌개이지만, 가정마다 조금씩 만드는 방법이 다르죠. 부재료를 뭘 넣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마법 같은 찌개인데 오늘은 참치캔을 활용한 '참치김치찌개'를 알려드릴게요.
김치찌개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과정이에요. 김치를 어떻게 볶느냐에 따라 찌개 맛이 좌우되죠. 저는 따로 기름을 준비하지 않고 참치캔의 기름을 이용했어요. 조미가 되어 있는 통조림이기 때문에 따로 조미료를 넣을 필요 없이 맛있어져요~ 특히 김치를 참기름에 볶게 되면 참기름의 향이 강해서 찌개의 맛을 헤치게 되니 김치찌개를 만들 때는 참기름은 추천하지 않아요. 또, 참기름은 발연점이 낮아 고온으로 조리할 때 산패하기 쉬워요. 열을 가하는 요리에 어울리지 않는 기름이라는 뜻이죠. 그래서 저온으로 조리하거나 불에 익히는 요리를 할 때에는 불을 끄고 마지막에 뿌려주시는 게 건강에도 좋답니다. 냄비에 참치캔의 기름을 쪼옥 따르고 자른 김치, 고춧가루, 설탕을 넣고 달달 볶아 주세요. 김치가 좀 시어서 전 반 숟가락의 설탕을 넣었는데 집집마다 김치 맛이 다르니 신 맛의 정도를 생각해서 설탕량을 조절해 주세요. 김치찌개를 만들 때 끓이는 중간에 고춧가루를 넣는 분들도 계시죠. 하지만, 저는 김치를 볶을 때 함께 볶아줘요. 함께 볶은 다음 물이나 육수를 붓고 끓이면 고춧가루의 풋내도 없어지고 재료들과 어우러진 고추기름이 형성되어서 훨씬 맛있어요.
김치가 어느 정도 볶아졌으면 양파도 넣어 잠시 볶아 주세요. 코팅 냄비가 아니어서 눌어붙을 때는 물을 한두 수저씩 넣어 달달 볶아주세요.
STEP 4/7
김치와 양파를 잘 볶다가 물을 붓고, 코인육수를 넣어 냄비 뚜껑을 닫고 푹 끓여주세요. 저는 물 두 컵 반정도 넣었어요. 참치를 넣은 다음에는 오래 끓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김치가 반 이상 익도록 끓여 주시는 게 좋아요.
STEP 5/7
김치가 어느 정도 익었으면 참치 한 캔과 다진 마늘을 넣어 한소끔 끓여주세요. 참치캔은 알뜰하게 먹을 수 있게 찌개 국물을 두 숟가락정도 캔에 넣어 휘휘 흔들어 주시면 남은 참치 없이 몽땅 넣을 수 있겠죠? 다진 마늘은 꼭 넣지 않아도 되는데, 만들어 본 결과 맛의 차이가 분명히 있더라고요. 김치 양념 자체에도 마늘은 들어가지만 절여지지 않은 생 마늘을 넣어주면 참치의 비린 맛도 잡아 주고, 마늘에서 개운한 맛과 은은한 단 맛이 돌아 찌개의 감칠맛을 끌어올려 줍니다.
STEP 6/7
참치를 넣고 한 번 보르르 끓고 나면, 두부와 대파를 넣어요. 이때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맞춰주세요. 전 소금을 찻숟가락으로 반 정도 넣어준 것 같아요. 두부와 대파를 넣고 간을 맞춘 후 한 번만 끓도록 두면 맛있는 참치김치찌개 완성입니다!!!
STEP 7/7
김치찌개를 조금 더 맛있게 즐기고 싶으시다면 달걀프라이와 김과 함께 드셔보세요. 밥 위에 반숙 달걀을 터뜨려 김에 싸서 찌개와 함께 먹으면 밥 두 공기 클리어 하실 수 있습니다. 남은 국물에는 라면사리를 넣어 드셔보세요. 참치캔을 넣어 김치찌개를 끓이면 돼지고기를 넣어 끓이는 것보다 오래 끓이지 않아도 돼서 쉬워요. 또, 참치캔 자체에 조미가 되어 있어서 별다른 조미료 없이도 초보들도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있죠. 김치찌개는 어느 집이나 자주 해 먹는 국민찌개이지만 곁들일 반찬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 요린이들에게도 딱 좋은 레시피예요.
잘 익은 김치가 없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너무 신 김치는 설탕으로 신 맛을 중화시키면 되지만 덜 익은 김치는 식초를 1-2숟가락 넣어 주면 신김치로 끓인 듯한 김치찌개가 된답니다. 식초를 너무 미리 넣으면 신 맛이 다 날아가니 마지막에 넣고 한 번만 끓여주세요. 제가 실제로 익다 말은 겉절이로도 만들어 확인한 방법이니 어떤 김치로든 믿고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