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설날 즈음이 되면 항상 엄마 아빠와 오붓하게 둘러앉아 만두를 빚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항상 부모님은 칼칼한 김치만두를 해주시곤 했죠. 전 고기만두가 먹고 싶었는데 말이에요~ 이제 독립을 했으니 제가 좋아하는 고기만두를 실컷 먹기 위해 만두 100개를 빚어 보았어요. 100개를 빚기 위한 고기만두 재료부터 만두소 만드는 법, 만두 빚는 법까지 자세히 알려드릴 테니 냉동만두는 이제 그만! 홈메이드 만두로 건강하게 드세요~
두부는 면포에 싸서 물기를 꼭 짜주세요. 두부가 특히 물기가 많으니 수분을 잘 제거해줘야 해요. 두부를 꼭 짜는 게 만두 만드는 과정 중 가장 힘이 드니 남편이 있는 분들은 남편에게 아니면 남친이나 남동생에게라도... ㅋㅋ 두부를 짜고 나면 팔이 후들후들 떨려요~ 데쳐서 짠 숙주는 잘게 종종 썰고, 대파도 흰 부분만 다져 주세요. 대파의 초록 부분은 진액이 많이서 추천하지 않아요. 흰 부분을 넣으세요~ 부추도 잘게 썰어줍니다.
만두피를 손바닥에 얹고 만두소를 듬뿍 놓아주세요. 만두피 가장자리가 잘 붙도록 물을 발라 줍니다. 물은 작은 종지에 떠 놓고 손가락으로 콕 찍어 쓰면 편리해요. 만두소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만두피 양 끝을 여며 반달모양으로 만들어 주세요. 이때 만두피를 꼭꼭 눌러줘야 익은 다음에도 피가 벌어지지 않아요. 만두피의 여민 부분을 접으면서 눌러 모양을 만들면 보기에도 예쁘고 잘 풀어지지 않는 만두가 만들어져요.
만두를 찌거나 삶아서 냉동보관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하면 나중에 육즙이 빠져서 별로 맛이 없더라고요. 만두를 만들어서 익히지 않은 상태로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지퍼백에 펴 담아서 바로바로 냉동한 뒤 나중에 꽁꽁 언 만두를 한 번 먹을 만큼씩 소분해 놓는 게 좋아요. 이렇게 보관하면 나중에도 육즙이 촉촉한 만두를 드실 수 있어요.
STEP 6/6
만두를 만들었으니 잘 만들어졌는지 맛을 봐야겠죠? 만두 몇 개를 맛보기 위해 찜통에 쪄봤어요. 세 개는 반달모양 만두, 두 개는 새우모양 만두예요. 윤기가 반질반질한 게 보이시나요~? ㅎㅎ 한입 베어 무니 육즙이 촉촉하게 흘러나오는 것이 샤오롱바오를 먹는 줄 알았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