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 새꼬막은 알은 작지만 살이 쫄깃하고 비린맛이 덜해서 인기있는 겨울 메뉴로 손꼽히죠. 벌교에서 나는 꼬막이 전국 꼬막의 70프로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이유는 벌교의 갯벌이 아주 깊고 넓게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새꼬막과 참꼬막은 비슷하게 생겨서 전 구별을 잘 못하겠는데 파는 상인들이 새꼬막이라고 해서 새꼬막인 줄 알고 사왔어요. 새꼬막 1kg를 사서 해감하고 삶아 꼬막에 달래 양념 간장을 얹어 꼬막장을 만들었어요. 껍질을 까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먹는 즐거움이 더 커서 겨울에 한 두 번은 해먹게 되는 거 같아요. 쫄깃하고 짭조롭한 꼬막장을 발라 탱글탱글한 꼬막 살을 밥에 얹어 먹으면 달래장의 고소한 맛과 어우러져 입안에서 맛의 향연이 펼쳐지는 거 같아요. 꼬막살을 발라 밥위에 얹어 달래 양념장을 넣고 비벼 먹으면 꼬막비빔밥이 되는 거죠. 직접 삶아 껍질 까서 먹는 꼬막장과 꼬막 비빔밥은 대량으로 만들어 내는 단맛 다 빠진 시판 꼬막장 꼬막 비빔밥과는 비교가 안되게 싱싱하고 감칠맛 ,바다맛 폭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