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감자를 주겠다고 감자 1박스를 차에 실어 놓고 까먹고 이 추위에 한달을 차에 놔두고 있었다네요. 엊그제 받았는데 감자가 하지감자라서 너무 짱짱하고 맛있는데 겉이 살짝 얼은 것들이 있어서 얼른 먹지 않으면 더 상할 거 같더라구요. 얼어서 거뭇해진 부분은 도려내고 발라내서 요리해 먹으니 넘 맛있는 감자예요. 당분간 감자요리에 파묻히듯이 해먹어야 상하기 전에 먹을 듯 해요. 오늘은 감자를 갈아서 두툼하게 부쳐내니 감자전이 아닐라 감자 팬케이크같은 느낌이예요. 감자전을 영어로 옮기면 potato pancake 정도가 되니 감자 팬케이크라고 해도 될 듯 해요. 쫀득하고 부드러운 감자전을 양념 간장에 찍어 먹으니 넘 맛있어서 밥 안먹고 감자전 한접시로 저녁을 대신했어요. 밥 안먹어도 속이 든든하고 맛있어요. 두툼한 감자전이지만 부드럽고 쫀득함은 그대로 남아 있어요. 감자전은 특히나 따뜻할 때 먹어야 맛있죠. 식으면 감자의 부드러움이 감소되거든요. 식은 감자케이크는 전자레인지에 1-2분 돌려 먹으면 되구요. 밥반찬으로 먹어도 좋지만 간식이나 간단한 식사대용으로 먹어도 든든하니 맛있네요. 겉은 누릉지처럼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자꾸 손이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