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 심은 김장 배추 그리고 무청을 먹기 위해 심은 무를 한번 쏙아 주었습니다. 저희 집 농부가 올해 무 상태가 별로라고 합니다. 정말 버려도 되는 무까지 쏙아 와서는 김치를 담아 달라고 합니다. 농사지은 농부는 농작물이 아깝겠지요. 시장에서 절대 팔수 없는 무입니다. 작디작은 무까지 정성스레 다듬고 속이 안찬 배추와 함께 가을 김치 배추 무 막김치를 담았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생김치가 참으로 맛있습니다.
쏙아온 무 크기가 다양합니다. 크기가 큰 무는 동치미 무 중에서도 작은 정도, 아주 작은 무는 새끼손가락 한 마디 크기 정도 된답니다. 흐르는 물에 한번 씻은 무는 과도를 사용해 무 껍질을 긁어 벗기고 무청 제일 끝부분을 살짝 잘라 주고 무에 무청이 달린 채로 먹기 좋은 크기로 무를 잘라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