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DNA에 아마 비오는 날 생각나는 음식이 전요리로 새겨져 있는 듯 해요. 비가 오면 고소한 기름냄새 나는 전요리에 막걸리 한잔이 자동 연상되죠. 전요리의 장점 중 하나는 재료가 다양하고 요리는 간단하다는 거죠. 원하는 재료를 밀가루 반죽해서 철판위에 촤아악 ~ 빗소리처럼 지지지직~ 전요리의 ASMR이 환청처럼 들리죠. 바삭한 감자전을 만들어 보려고 냉장고를 뒤져 양파와 팽이버섯 넣고 밀가루는 패스~ 전분 가루 넣고 야채 자체의 수분만으로 감자전을 부쳤어요. 막걸리는 없어서 집에 있는 맥주 한잔 ~ 바삭함과 쫀득함이 공존하는 감자전의 매력~ 양파를 넣어서 달큰함까지 더했고 청양고추가 간간이 느끼함을 없애주네요. 이런 걸 밸런스라고 하나요? ㅎㅎ 이런 날 빗소리 들으며 막걸리나 맥주 한 잔에 감자전 하나면 그럭 저럭 비오늘 날의 소확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