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이 되면 친정엄마가 꼭 청어알을 구입해 손질해서 냉동실에 넣어두신다. 친정에 갔다 오면 꼭 이렇게 한동안 청어 알탕을 끓여서 먹고는 합니다. 보통 알탕이라 함은 대구나 명태를 생각하지만 우리 집은 이렇게 봄이 오기 전에 청어알로 알탕을 많이 끓여서 먹어요. 우리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는 청어 알탕입니다.
대구나 명태는 알이 거의 냉동이고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청어는 정말 저렴한 생선이라서 마음 놓고 실컷 먹을 수가 있어요.
요즘이 청어철이라 친정엄마가 구입해서 냉동해둔것을 해동해서 사용했어요. 엄마가 깨끗이 세척해서 냉동한 거라 그냥 물에 한번 헹구어서 체에 밭쳐서 물기를 빼주었어요.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거라 정말 신선하고 탱글탱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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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는 이렇게 연필 깍듯이 무심히 삐져서 사용하고 양파도 굵기가 있게 채 썰었어요. 우리 친정엄마가 탕을 끓일 때 이렇게 삐져서 넣어줍니다. 이렇게 하면 나박 썰기 한 것보다 투박해 보여도 먹음직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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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 요리할 때 쌀뜨물을 이용하면 냄새도 잡고 깊은 맛을 내줍니다. 쌀뜨물은 쌀을 씻을 때 3번째 이후로 사용하세요. 쌀뜨물 1리터에 무를 먼저 넣고 끓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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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멸치가루와 표고가루, 양파가루를 넣고 끓여주었어요.
아니면 처음부터 육수를 사용하거나 육수 팩을 쌀뜨물에 넣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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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 끓을 동안 대파와 청양고추는 어슷썰기 해주세요. 콩나물도 깨끗이 씻어서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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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장을 만들어요. 연겨자 반 스푼, 고추장 2스푼, 된장 1스푼, 고춧가루 4스푼, 다진 마늘 2스푼(듬뿍), 맛술 2스푼, 생강청 1스푼, 국간장 2스푼, 액젓 1스푼을 넣고 골고루 잘 섞어주세요. 연겨자를 넣으면 톡 쏘는 맛과 함께 비릿 맛도 잡아주고 단맛도 줍니다. 비린 맛을 잡아주는 된장과 생강은 꼭 넣으세요. 생강청이 없으시면 생강이나 생강가루를 넣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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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은 무가 끓고 있는 국물에 반 정도를 넣고 끓입니다. 나머지 양념장은 나중에 맛을 봐가면서 넣어주시면 됩니다. 3분 정도 바글바글 끓여주세요. 불은 계속 센 불로 합니다.
STEP 8/15
양파와 콩나물도 끓을 때 넣고 같이 끓입니다.
STEP 9/15
물기를 뺀 알도 넣고 센 불에서 팔팔 끓여주세요.
STEP 10/15
끓으면 간을 보시고 양념장을 다 넣어주었어요. 10분 정도만 팔팔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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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대파와 청양을 넣고 30초 정도만 더 끓여주시고 간을 보시고 새우젓으로 간을 합니다.
STEP 12/15
해산물과 새우젓이 너무 잘 어울리고 맛도 더 시원하고 감칠맛도 있어요.
STEP 13/15
톡톡 터지는 알의 재미가 있는 청어 알탕 완성 깊고 시원하고 그리고 담백하고 칼칼한 맛의 알탕 알도 국물도 너무 맛있어요. 투박하게 생긴 무가 더 맛있어 보이는 알탕 알이 신선해서 터지지 않고 모양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잘 익었어요.
STEP 14/15
알알이 맺혀있는 알들이 너무 곱네요. 보기만 해도 톡톡 상큼함이 터지네요. 너무 맛있어요. 알들이 씹히는 식감이 너무 예술입니다. 이빨 사이로 톡톡 터지는 식감이 너무 즐거운 청어알탕 먹는내내 너무 재미있어요. 입안 가득 작은 알맹이들이 굴러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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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에도 알들이 많이 들어가있어서 국물과 함께 먹으면 너무 진하고 맛있어요. 밥에다 올려서 살짝 비벼 먹어도 맛나요. 알들이 터져서 국물이 더 걸쭉해지니 밥을 비벼 먹기가 너무 좋아요. 맛있어요. 알은 알대로 맛나게 먹고 이렇게 국물과 함께 밥도 비벼 먹어요. 국물이 정말 진하고 맛있어요. 알들이 많이 들어가있으니 꼭 수프를 먹는 느낌. 엄청 진하고 칼칼하고 고소하고 그리고 시원해요.
해산물에는 꼭 쌀뜨물을 이요하세요. 비린맛을 잡아줍니다. 연겨자 반스푼이 맛을 더 좋게하고 간은 감칠맛이 있는 새우젓으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