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의미에서 채소나 과일을 말리는 일은 내겐 참 재미진 일이 아닐 수 없다.
늘 하는 이야기인데… 나는 참으로 무언가 말리는 데 진심이다. 말려 놓은 아이들이 그래 기특할 수가 없다. 물론 대부분 말린 채로, 또는 조리를 해서 엄마에게 보내어 지는데 그 또한 보람차다 아니할 수 없다.
말린 채소나 과일은 영양과 당도 등이 4-7배까지로 상당히 높아진다. 맛이나 향도 응축되는 편이라 유지하기가 좋고 채소 때와는 다른 식감이 존재한다. 가지의 경우 그 질척한 맛을 싫어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가지도 나름 먹을 만한 것이로구나 하는 인상을 주기도 하니 말이다.
진심을 다해 줄 맞춰 말린 가지로 오늘은 볶음을 해 본다.
대 보름 대표 주자 나물이기는 하지만 대 보름에만 먹을 이유가 있는가? 현대는 얼마든지 절기를 뛰어 넘는 풍요로움이 가득한데 말이다.
리듬체조하다 생뚱맞게 요리하는 여자, 푸드 칼럼니스트 in Canada https://www.youtube.com/channel/UCy0NmtPgsPDPaREaxZF_Q6g
나물은 골고루 간이 배게 하는 게 어려운데 이렇게 무쳐서 볶으면 간 하기가 쉬워요.
번잡하게 삶는 과정이 없어 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