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비늘 속에서 탈출한 도치알들입니다.
체에 받쳐서 물에 한번 세척해주세요.
모습과 색깔들이 너무 예쁘지요.
너무 예쁜 유리구슬 같지 않나요.
알알이 영롱한 이슬같이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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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작은 몸에 이렇게 많은 알을 품고 있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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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치 살은 숙회로 먹을 거라서 뜨거운 물에 30초 정도 데쳐주세요.
혹시 비린내를 위해서 양파 조각 하나 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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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에 밭쳐서 물기를 제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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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아서 먹기 좋게 썰어놓은 도치 숙회입니다.
머리와 꼬리는 알탕에 넣고 배쪽을 먹으면 너무 쫀득한게 맛있어요.
거의 콜라겐 덩어리입니다.
은근한 맛이 나는 그런 숙회입니다.
요 생선이 또 요렇게 숙회로 먹으면 그 쫄깃함이 어느 생선 회보다 비교가 안되는 도치입니다.
쫄깃쫄깃하지만 부드럽고 폭신하고 달고 고소한 맛이 정말 한 번도 안 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매력이 가득한 생선입니다.
막걸리랑 먹어야 되는데 오늘은 패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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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가지고 탕을 끓여봅니다.
STEP 9/21
냄비에 들기름을 2스푼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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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지를 넣고 달달달 볶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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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기름이 묵은지 속으로 쏙쏙 배여들면 쌀뜨물과 김치 국물도 좀 넣어주었어요.
그리고 바글바글 끓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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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끓이다가 도치살 머리와 꼬리 부분, 알과 애를 넣어주시고 양파, 대파, 고추, 다진 마늘을 넣고 알이 익을 때까지 끓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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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이 아주 연한 핑크인데 익으면서 이렇게 하얀색으로 변합니다.
익으면 흰색으로 변하는데 알이 단단하게 변하는 게 너무 신기합니다.
간을 보시고 모자라는 간은 국간장으로 하세요.
저는 간이 적당해서 더 이상의 간은 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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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겼지만 반전의 맛을 가지고 있는 도치 알탕 완성입니다.
보기에는 그냥 알탕 같지만 먹어보면 일반 알탕과는 전혀 다르답니다.
드셔보셔야 그 맛을 제대로 느끼실 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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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하고 시원하고 알이 가득 들어있는 도치알탕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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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치 숙회를 찍어 먹을 새콤달콤 초고추장과 너무 깔끔하고 담백한 도치 알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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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치 숙회입니다.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어요.
비린내 1도 안 나고 너무나 촉촉 보들보들 쫄깃합니다.
너무 맛있어서 한 마리로 숙회를 하면 우리 부부가 순식간에 없애 버리는 도치 숙회입니다.
생선이지만 생선 맛이 안 나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달달한 양갱을 먹는 그런 맛이고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너무 맛있고 담백 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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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김치, 도치, 그리고 어마 무시한 양의 도치 알, 파 마늘 넣고 간은 김치 국물과 국간장으로 했어요.
생강과 궁합이 좋다고 해서 살균을 위해서 약간만 넣었어요.
얼큰 달달 시원한 그런 맛입니다.
제가 바닷가가 고향인지라 동태나 청어알을 많이 먹어서 지금도 알탕을 많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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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께서 청어 철이 되면 알만 구입해서 얼려놓으면 가지고 와서 겨울에 알탕을 많이 해 먹고는 합니다.
알들이 알알이 살아있다고나 할까요.
알들이 입안에 씹히는 맛이 너무나도 재미있어요.
톡톡톡하고 입안에서 풍선껌 씹는듯한 그런 식감을 주는 도치알입니다.
청어알을 좀 많이 먹으면 텁텁한 맛도 없지 않아 있는데 도치 알을 전혀 아니네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않고 자꾸만 숟가락이 가는 도치알탕입니다.
꼭 한번 도치 알의 톡톡 터지는 과즙미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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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맛은 또 얼마나 시원하고 담백한지, 들어간 것은 묵은지와 간장으로 간한 것 밖에 없는데 왜 이리 맛있지요.
국물이 달달하고 담백하고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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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게나 뜨도 숟가락에 알들이 한가득입니다.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밥을 말아서 먹어요.
밥알 사이로 포진하고 있는 도치알들의 모습이 꼭 구슬같이 보입니다.
하얀 구슬을 먹고 있는 중입니다.
묵은지와 도치알의 조합이 너무 근사합니다.
알탕의 대부분을 알로 채우고 있는 도치 알탕
너무 맛있어서 오늘도 과식합니다.
도치 한 마리로 알뜰하게 버리는 거 없이 너무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