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묵의 제철은 11월~ 12월인데요. 도루묵을 묵으로 아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묵이 아니고 생선입니다. 도루묵의 어원은 임진왜란 때 선조가 피난을 가다 우연히 묵이라는 이름의 생선을 맛보게 되었는데, 묵을 아주 맛있게 먹고 이 묵이라는 물고기 이름을 은어라고 고칠 것을 명했답니다. 나중에 전쟁이 끝나고 다시 은어를 먹었는데, 궁중 음식 에 길들여진지라 은어 맛이 형편없어 도로 묵이라고 해라, 한 것이 도로묵에서 도루묵으로 변한 것이죠. 도루묵 고르는 법은 눌렀을 때 탄력이 있으며 살이 단단한 것을 고르세요. 알이 꽉찬 도루묵으로 도루묵찌개를 만들어 볼게요.
도루묵 손질법은 먼저 엷은 소금물에 도루묵을 세척해줍니다. 그런 다음 지느러미와 꼬리를 가위로 잘라줍니다. 대가리 바로 아래에 칼집을 조금 넣고 내장을 꺼내주는데요. 이 때 칼집을 크게 넣어 내장을 빼면 나중에 알이 다 튀어 나오니까 칼집을 적게 내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STEP 3/9
무는 납작하게 썰고 양파도 큼직하게 썰어줍니다. 저는 남은 양파를 사용해서 모양이 덜 예뻐요. 두부는 사각 썰기하고 대파와 청양고추, 홍고추는 어슷썰어줍니다. 쑥갓이나 미나리를 넣어주면 더욱 좋아요.
STEP 4/9
냄비에 물 1리터를 붓고 멸치다시마팩을 넣고 10분간 끓여줍니다. 요즘 멸치다시마팩은 국물이 금방 우러나와요. 여기에 무와 양파를 넣어줍니다. 무와 양파가 투명하게 익을 때까지 끓여줍니다.
STEP 5/9
멸치다시마팩은 건져냅니다.
STEP 6/9
만들어 놓은 양념장을 반만 넣어서 풀어줍니다.
STEP 7/9
도루묵을 넣어주고 도루묵살이 겉만 살짝 익어서 약간 부풀면 남은 양념장을 마저 다 넣어줍니다. 양념장 그릇도 냄비 안의 육수를 넣어 깨끗하게 해주면 양념이 다 들어가지요. 설거지할 때도 편하구요. 도루묵은 살이 연해서 너무 센불에서 익히지 마세요. 살이 다 부서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