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여름 어느 낯선 동네에 갔다가 정말 다양한 모종을 파는 가게를 발견했다. 지난 해 두번의 칸쿤 여행을 통해 하바네로의 매력에 다시금 푹 빠진 나에게 하바네로, 할라피뇨, 타이 고추, 칠리 고추 등을 비롯해 hot하다고 써 있는 고추 모종을 전부 쓸어오게 된 것은 어쩌면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머래.....?)
어쨋든 나는 !
늘 매운 고추 한 두개를 통해 신의 한 수를 실현 하곤 한다.
젊은 시절 일에 미쳐 설겆이 한번을 안 해 보고 시작하게된 '결혼 & 살림'이라는 낯선 생활에서 밥 한 그릇과 콩나물 국 하나를 끓이는데 두시간 이상을 소요했던 가슴 아픈 기억이 있는 나로서는 늘 콩나물국에 대한 트라우마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 날...콩나물국이란 것이 생각 만큼 만만히 맛을 낼 수 있는 국이 아니란 걸, 콩나물 국이란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 것은 나의 무지 때문이란 걸 나는 뼈저리게 느꼈는데....
어느 날 우연히 넣게 된 매운 칠리 고추로 나는 콩나물국의 신세계를 경험 했으며 이 후 I am so proud of it~
리듬체조하다 생뚱맞게 요리하는 여자, 푸드 칼럼니스트 in Canada https://www.youtube.com/channel/UCy0NmtPgsPDPaREaxZF_Q6g
제 입엔 앗쌀하게 매울 수록 맛있어서 5개 정도 넣어 주는데 입맛에 맞추어 고추의 양은 가감하도록 해요.
빨간 칠리 고추의 경우 3개만 넣어도 꽤 매콤 하답니다.
소금의 양도 기호에 맞게 가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