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을 즐기지 않으며 매운 것을 먹을 땐 머리를 벅벅 긁으며 괴로와 하는 아들랭이까지도 열광하는 메뉴이다.
비법은 다름 아닌 매운 칠리 고추로 이 것 두세 개면 어떤 음식의 맛을 확 업 그레이드 시키기에 충분한 경우가 많다.
물론 나나 딸랭이처럼 매우면 매울수록 만족스런 입맛을 가진 사람이어야겠지만 말이다.
여행 때 샀던 선물을 전해 주겠다고 잠시 집에 들른 친구 하나가 저녁상엔 또 뭘 올리나 고민하길래 무려 한국서 공수해 온 보리 새우 한 봉지를 쥐어 주며 매운 콩나물국을 끓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콩나물 국 따위는 먹지 않는 요새 아이들 입맛을 가진 그 집 아들랭이도 한 숟갈만 맛 보라는 제 엄마의 권유 후 한 그릇을 다 먹었으며 그 매콤한 맛 때문에 남편과는 식사하며 와인 한 잔까지 나누었다는 뿌듯한 후기를 들으며 늘 진리인 매운 칠리 홍 고추를 조연으로 둔 콩나물에게 그 영광(?)을 돌린다.
리듬체조하다 생뚱맞게 요리하는 여자, 푸드 칼럼니스트 in Canada https://www.youtube.com/channel/UCy0NmtPgsPDPaREaxZF_Q6g
제가 사는 토론토에서는 매운 청양 고추를 구하기 어려워요.
저는 한국 마트나 중국마트에서 파는 조그만 빨간 칠리 고추를 사용했는데 요거 꽤 매우니 조절해서 사용하세요.
멸치 육수가 없다면 맹물에 끓여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