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수부터 만들어 줍니다. 육수재료는 일단, 천연조미료가 들어가고요. 황태대가리, 냉동게, 새우껍질과 대가리, 표고버섯기둥, 양배추심지, 파뿌리를 다시팩에 넣고는 중불에서 가득가득 불을 채워 놓고는 끓여 줍니다. 중불에 하는 이유는 은은하게 국물이 우러나게 하기 위함입니다. 은은하게 끓여내면서 중간중간 떠오르는 거품들을 제거해 주시고요. 색이 완전하게 누런색을 띨 정도로까지 진하게 우러나왔다면 다시팩을 잠시 꺼내어 놓고는 육수를 식혀 줍니다. 식힌 육수는 생수병에 담아서 그때그때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다시팩을 버리지 마시고 또다시 2-3번 정도 육수를 내어서 식히고 담아 두고를 반복해서는 가장 진한 육수부터 연한 육수까지를 만들어 줍니다. 연한 육수는 간단하게 라면을 끓일때에나 조림을 할때에 사용하시면 되고 진한 육수는 국물요리로 활용하시면 좋겠지요.
STEP 2/7
육수를 내는 동안 김장김치 1/4쪽을 송송 썰어 줍니다. 조금은 잘게 잘게 썰어 주세요. 국물로 먹기 때문에 목넘김이 좋아야하니까요.
STEP 3/7
여기에 간을 맞춰 주는 역할을 하는 김칫국물도 넣어 줍니다.
STEP 4/7
그리고 무채와 갓김치로 무쳐내었던 남은 굴무침입니다. 굴에서 물이 많이 나왔습니다.
STEP 5/7
김칫국물과 썬 김치에 굴무침을 투하합니다. 잘 섞어 줍니다. 이 자체로 간을 해주셔도 됩니다. 조금은 짭쪼름하게 간을 해주세요. 액젓으로 간을 마무리하셔도 되지만 간을 잘 모르겠다고 하시면 나중에 육수랑 같이 푹 끓인 후에 간을 맞추시는 것도 좋습니다.
STEP 6/7
팔팔 끓은 육수에 5번의 재료들을 모두 한꺼번에 투하합니다. 굴무침이기 때문에 굴을 골라 낼 수가 없으니 그냥 투하합니다. 생굴만 넣으시는 것이라면 나중에 팔팔 끓을때에 넣으셔도 되는데요. 그냥 초반에 넣으셔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색감이 나지 않아서 고춧가루를 조금 추가해서 넣어 주고 후추를 넣어 줍니다. 다진마늘과 썬파도 넣어서 팔팔 끓여 주세요. 팔팔 끓어오르고는 10분 이상이 지나면 중불로 옮겨서는 은근하게 끓여 줍니다. 그래야 진하고 진한 국물의 김치굴국이 완성됩니다.
STEP 7/7
확실하게 모든 재료들의 색이 국물과 어우러지면서 변했지요. 오히려 투명해졌다고나 할까요.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김치굴국 완성입니다. 굴이 들어가서 더욱 시원하고요. 워낙에 육수만 잘 내면 국물요리는 그냥 끝이나기는 하지요. 그래서 된장찌개를 끓일때에나 언제든 육수에 신경을 쓰게 되는 듯 싶습니다. 육수만 잘 내면 굳이 조미료를 넣을 필요는 전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