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팩에 넣는 것은 선택사항인데요, 통후추와 정향이 작아서 건지기 어려울 것 같아 다시팩에 넣어서 끓였어요. 그냥 체 같은 걸로 건지거나 체반에 전체를 다 걸러도 상관은 없지만 저게 편하니까요.
처음 끓이는 데에 들어가는 재료 중 다시마와 마른고추만 놔두고 생강은 잘게 썰어서, 마늘은 그냥 통으로, 통후추, 월계수잎, 정향, 팔각은 있는 그대로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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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는 별로 손질할 것이 많지 않아 바로 이렇게 찍었는데요, 닭과는 달리 먹어도 몸에 좋다고 하니까 굳이 다 벗겨내지 않고 끓이되 속 안에 들어있는 목이랑 내장같은 거 빼고 꼬리쪽이랑 다리쪽에 심하게 늘어진 껍질만 가위로 잘라줬어요.
위 다시팩과 마른고추, 다시마, 청주, 오리, 찬물 3리터 넣고 센불에 끓이다가 막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내려 50분간 삶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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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한 닭 사이즈라 50분이면 충분히 다 익어요. 기름도 엄청나게 나왔죠. 냄비사이즈가 너무 타이트해서 국물이 막 튀어나와 가스렌지 더럽히길래 중간에 깊은 냄비로 바꿨어요.
STEP 4/13
오리 먼저 건져내고
기름을 어지간히 떠낸 다음 처음에 넣었던 다시팩 또는 다시팩 재료를 건져내요. 오리기름이 몸에 좋다고는 하지만 몸에 좋은 기름도 많이 먹으면 살찌고 먹을 때 느끼하거든요.
STEP 5/13
건져낸 오리는 살과 뼈를 발라냅니다. 날개처럼 살 바르기 어려운 부분은 그냥 두고 주로 다리랑 몸통 위주로 발라내어 살코기는 다른 그릇에 따로 놔두고
STEP 6/13
몸통 뼈와 날개는 도로 국물에 넣고 물 1리터를 추가한 뒤 간마늘 1T와 국간장 1T를 넣고 약불에서 1시간정도 더 끓여줍니다.
STEP 7/13
그리고 이건 국물맛을 천지차이나게 하는 양념인데 국물에 넣어 끓이는 것이 아니라 먹기 직전에 끼얹을 거에요. 부추 한묶음 다듬고 씻어서 송송 다져놓고 들깨가루를 섞어놓기만 하면 되는데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국물맛이 완전 달라져요.
STEP 8/13
일반적으로 곰탕은 푹 고아서 밥 말아 먹거나 밥과 함께 곁들이는 국물로 먹지만 이렇게 소면을 삶아서 곁들이면 또 색다른 맛이에요.
삶는 법은 다들 아시겠지만 한 번 더 짚고 넘어갈께요. 물 끓을 때 면 넣고
STEP 9/13
부글부글 끓어오를 때 찬물 확 끼얹어주면
STEP 10/13
이렇게 가라앉아버리지만 다시 또 우르륵 올라오죠? 그 때 불끄고
STEP 11/13
찬 물에 여러번 헹궈서 체에 받친 다음 손으로 꽉 짜서 물이 뚝뚝 흐르지 않도록 해줍니다.
STEP 12/13
이렇게 차가운 국수와 식은 고기를 담았을 땐 토렴을 해주는데요, 각자 자기 할 일 하느라 바빠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토렴은 사진을 못 찍었는데 별 거 아니고 뜨거운 국물을 부어 식은 재료를 따뜻하게 데워준 다음 그 국물을 냄비에 도로 넣고 다시 뜨거운 국물을 담아주는 거에요. 국밥집에서 토렴하신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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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부추다진 것에 들깨가루 섞어놓은 것을 양껏 뿌려주시고 소금과 후추는 기호에 맞게 뿌려서 드시면 됩니다. 저희 집 애들은 밖에서 사가지고 온 오리구이는 안 먹는데 집에서 구워주고 끓여주면 두 그릇씩 클리어에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