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선생님 것과 비교해 보고 싶어서 만들어봤어요. 티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계량을 해준다고 해주지만 사실 거의 무의미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감으로 해야하는데 낙지볶음도 대체 낙지를 몇마리를 넣은건지... 고추가루는 얼마나 더 추가한건지... 불분명해서 티비에서 보여지는대로만 하다가는 음식이 아니라 폭탄이 될 것 같아(너무 맵기만해서) 고추가루 추가량은 줄이고 간장과 설탕은 조금 늘렸지만 조리하는 방식은 그대로 고수했습니다.
1. 먼저 낙지를 굵은 소금으로 바락바락 문지른 다음 물로 깨끗이 헹궈냅니다. 그래도 더러운 게 남아있으면 밀가루를 뿌려 바락바락 문지르고 물로 여러번 헹궈내줍니다. 이렇게 깨끗이 씻는 작업만 해도 낙지 다리가 오그라들더라구요.
2. 끓는 물에서 3초만 데쳐주고
3. 빨리 꺼내서 찬물에 담궈버려요.
STEP 2/16
티비에선 낙지 손질 자세히 안 보여줬는데 낙지는 머리 속에 내장이 들어있어서 머리를 갈라 손으로 다 끄집어내야해요. ㅠㅠ 징그럽지만 어쩔 수 없... 손질된 거 사셔도 되구요.
티비에서 안 보여준 부분인데, 다리를 뒤집으면 가운데 이빨이 있어요. 칼로 십자로 칼집을 내고 손으로 쥐어짜듯이 눌러주면 이빨이 빠져나온답니다.
STEP 4/16
먹기 좋은 크기보다 많이 크게 큼직큼직 썰어줍니다.
여기서 발견한 팁, 왜 먼저 데친 담에 손질을 하나 싶었는데 자르고나서 데치면 낙지 맛있는 물이 손실되는 부분도 있겠고 데쳐진 낙지를 빨리 건지기가 좀 번거로울 수도 있겠더라구요. 수미쌤 smart!
STEP 5/16
티비에선 가래떡을 사용했지만 낙지랑 비슷한 굵기인 떡볶이떡이 나을 것 같아서(집에 있는 재료가 떡볶이떡이기도 했고..) 떡볶이 떡을 사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떡볶이떡을 사용한 건 신의 한 수 였던 듯~
찬 물에 담궈놓아요.
STEP 6/16
그리고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 놓습니다. 채소 손질할 동안 숙성되라고...
STEP 7/16
홍고추가 없어서 할라피뇨를 사용했습니다. 고추는 어슷썰고 당근은 넙적하고 길죽하게 썰고 양파도 굵직하게 채 썰어줍니다.
STEP 8/16
대파도 길이가 떡볶이 떡 정도 되도록 길게 썰고 통마늘은 반씩만 잘라주세요.
STEP 9/16
썰어놓은 낙지에 간마늘을 한웅큼 넣어요. 낙지볶음에 이렇게나 많은 마늘을 넣는 건 처음 봤는데 여경래 셰프님이 옆에서 마늘의 알싸함이 감칠맛을 준다는 얘기를 하시길래 이건 고수했어요. 역시나..먹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고추 매운 맛하고는 다르더라구요.
STEP 10/16
그리고 만들어두었던 양념장도 낙지에 넣고
STEP 11/16
양파, 당근, 고추만 함께 넣어서 조물락조물락 해주어요.
STEP 12/16
엄청 빨갛죠? 수미쌤 표현으로는 양귀비 꽃처럼 빨갛다고 하시던데 전 양귀비 꽃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네요. ㅎ
STEP 13/16
달궈진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위에 낙지랑 채소 버무린 것을 넣는데요, 이 때 수미쌤은 채소에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기름을 두를 필요 없다고 하셨지만 팬이 달궈져 있는 상태기 때문에 초반부터 채수가 나오지는 않아요. 그래서 저는 물을 1/2컵 정도 부어주었습니다.
STEP 14/16
물 부은 다음 몇 번 뒤적거리다가 바로 통마늘 썬 것과 떡볶이떡 넣고 여기서 떡볶이 떡이 물을 또 먹어버리기 때문에 물을 1/2컵 또 부어주었어요.
STEP 15/16
그래도 금방 물이 없어져요. 센 불에 빨리 조리하는 게 수미쌤st 낙지볶음 조리법이거든요. 그럼 바로 대파 넣고 불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