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생만 믿고 강릉에서 유명한 곳만 대충 조사하고 여행 경로를 정하지 않고 가벼운 가방만 들고 갔습니다.
안목해변과 카페거리, 경포해변과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경포호까지 하루지만 아주 알차게 구경했습니다.
알고 보니 정말 저만 빼고 다 알고 있던 유명한 식당이었는데 엄지네포장마차에서 최고 매출을 자랑하는 메뉴가 바로 꼬막 비빔밥이었습니다.
평소에 제가 꼬막을 좋아해서 어머니께서 반찬으로 자주 만들어 주셨는데 식당 테이블에서 마주한 꼬막비빔밥 비주얼이 남달랐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맛있다고,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면서까지 먹는 곳"이라고 저를 데리고 갔던 식당이 엄지네포장마차였습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안다고 하던데 저는 조사를 대충 하고 가서 엄지네포장마차가 유명한 식당인지 몰랐습니다.
왜 유명한 식당인지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하는 비주얼의 꼬막비빔밥이었습니다.
강릉 여행 중 가장 맛있게 먹었던 꼬막비빕밥을 꼬막 제철을 맞이해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때 먹으면서도 나도 집에서 만들 수 있을 듯한 느낌이 있어서 "언젠가 나도 만들어 먹는다" 이 생각을 잠시 했는데 1년이 훨씬 넘은 오늘 드디어 만들어 먹었습니다.
엄지네포장마차의 꼬막비빔밥처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으며 저도 만들어 먹었으니 여러분은 더 맛있고 예쁘게 만들 수 있을 듯합니다.
매운 것을 좋아하면 오이고추 대신 청양고추를 넣어도 괜찮은데 오이고추를 넣을 때는 도톰하게, 청양고추를 넣을 때는 얇게 써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