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한 달을 보내고 뉴질랜드로 돌아와 보니 냉장고 안이 텅텅 비어 있었어요. 떠나기 전에 혹시나 상할까 냉장고 속 갖가지 반찬들을 모두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갔었거든요. 배추김치, 치킨무, 무쌈, 장아찌 등 만들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지만 오늘은 가장 먼저 신랑이 좋아하는 소고기 장조림을 만들어봤습니다.
달걀을 미리 삶아주세요. 식초 1큰술과 소금을 한 꼬집 넣고 완숙이면 10분, 반숙이면 8분을 삶아주세요. 삶은 달걀은 차가운 물에 담가서 충분히 식힌 다음 껍질을 제거해주세요.
센불
STEP 2/12
말린 붉은 고추 2개와 통후추, 다시백이에요. 다시백은 마트에서 구입도 가능하지만 집에서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아요. 미리 넉넉하게 만들어서 냉동실에 보관하고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꺼내쓰니 아주 편하더라고요.
STEP 3/12
소고기는 삶으면 조금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고 조금 길게 잘라주세요. 그 다음 차가운 물에 1시간 이상 담궈서 핏물을 제거했어요. 핏물을 제거하고 나니 소고기 색감이 조금 옅어졌네요.
STEP 4/12
냄비에 물을 붓고 다시 백과 통후추를 넣어서 팔팔 끓여주세요. 이때 마늘이나 무를 함께 넣어도 좋아요. 저는 집에 있는 재료만 준비했습니다.
STEP 5/12
물이 팔팔 끓을 때 소고기를 넣고 45분동안 삶았어요.
중불
30분 삶았을 때도 먹는 데는 문제없지만, 고기를 찢을 때 손이 좀 아프더라고요.
STEP 6/12
45분 삶은 소고기를 건져낸 뒤 결대로 찢어줬어요. 금방 삶은 고기는 굉장히 뜨거운 편이라 조심하셔야해요. 그렇다고 아예 식으면 소고기가 잘 찢어지지 않는답니다.
STEP 7/12
이제 조림 양념을 만들어 볼까요. 물, 간장을 부어주세요.
STEP 8/12
조림 양념이 팔팔 끓으면 소고기를 넣고 15분 동안 끓여주세요.
STEP 9/12
조림 양념이 팔팔 끓으면 소고기를 넣고 15분 동안 끓여주세요.
STEP 10/12
한 입 크기로 자른 버섯과 붉은 고추, 삶아서 준비한 달걀 4개를 모두 넣어주세요.
STEP 11/12
8분간 더 끓여주세요.
STEP 12/12
이렇게 완성된 소고기 장조림이에요. 유리 용기에 담아서 식혀준 다음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달콤하고 짭조름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가 좋아하는 반찬이에요.
버섯은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식감으로 입맛을 자극했고 달걀은 속까지 간이 잘 배어서 제대로 밥도둑이었습니다. 그래도 가장 빛이 났던 것은 역시 소고기죠. 흰 밥에 올려서 먹으니 이만한 반찬이 없네요. 저희 신랑이 참 좋아했어요.
요리 방법이 참 간단했죠? 소고기를 삶아서 손으로 찢는 일에 시간과 정성이 꽤 들어가지만, 그만큼 맛있는 반찬인 것은 확실합니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는 반찬으로 딱이에요. 지금 집에 특별한 반찬이 없다면 오늘 한번 만들어 보세요. 건강한 영양만점 소고기 장조림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