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根の煮物 (다이콘노니모노) 라고 하는 일본식 무조림이예요. 미리 만들어 두면 냉장고에서 밑반찬으로 쓸 수 도있고, 워낙 크고 좋은 무가 많이 나는 한국이여서, 국물요리를 하고나면 남은 재료가 처치 곤란 일 경우도 있지요. 늦은 밤 술한잔 하기에 부담없이 딱 내놓기 좋은 음식이랍니다!
무에는 기침을 예방하는 고마운 성분들이 있어, 점점 추워지는 한국의 날씨에 딱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본인은 무의 밑 부분에 칼집을 내어 간도 잘배고, 매운 성분도 잘 빠지도록 하였다. 그리고 윗 부분으로 접시에 담으면 칼집낸 자국이 안보이니 보기에도 좋다.
일본 무와 다르게 한국 무는 크기도 클 뿐더러 매운 맛을 내는 겨자유(mustard acid)와 머캡탄(methyl mercaptan) 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인데 이는 뜨겁게 가열하면 분자의 구조가 파괴되어 더 이상 매운 맛을 내지 않게 된다.
STEP 2/5
무가 푹 잠기도록 뜨거운 물을 준비한다. 쌀 큰 스푼 정도를 같이 넣고 20분 정도 삶도록 한다.
일본에선, 돼지고기를 삶을 때의 누린내, 채소의 매운맛을 뺄 때, 쌀을 넣고 같이 초벌삶기를 한답니다. 수육 삶을 때에도 쌀을 조금 넣고 삶아보세요! 누린 맛이 많이 없어질 겁니다.
STEP 3/5
삶은 무는 찬물에 잘 행구어 주고 조심스럽게 조림팬에 넣는다. 불을 키고 청주와 미림을 먼저 넣어서 알콜이 날아 갈 수 있도록 한다. 알콜이 날아간 재료에 간장과 설탕을 넣도록 한다. 취향 껏 넣는 것이기에 넣어가며 간을 보며 넣는다.
*간장을 먼저 넣으면 알콜 성분의 맛이 음식에 벨 수 가 있다.
STEP 4/5
간을 맞춘 뒤에 물을 넣도록하자. 넣는 이 물은 30분 이상 조려야 하는 조림이 타지 않기 위함이지 결코 국물이 있는 요리를 내고자 함이 아니다.
약불에서 은근히~ 조리세요
오로시부타라는 나무뚜껑을 아시나요? 조림 뚜껑이나, 쿠킹호일에 구멍일 3~5개 정도 뚫어 냄비에 감싸서 조리면 끓는 소스가 뚜껑에 닿고 떨어지기에 재료의 윗 부분 까지 맛이 잘 스며듭니다.
STEP 5/5
완성된 다이콘노니모노는 바로 먹는 것이 아니라, 키친 타올 한장을 덮어 소스에 적셔 그대로 오랫 동안 두면 둘 수록 맛이 좋아진다.
일식 조림의 완성은 식히는 것이다. 천천히 식히고 냉장하여 먹으면 더욱 감칠맛이 살아나며, 식힘도 요리과정의 일부분 임을 명심해요!
무에 있는 겨자유와 머캡탄에는 기침에 특효가 있는 성분 들이예요. 추운 겨울날 딱 좋지요, 무의 제철은 10~12월 사이예요 지금 딱 제철을 맞은 무를 이용하여 훌륭한 안주를 만들어보아요, 심야에 술한잔 하고 싶은데 딱히 만들기도 귀찮고, 고기 안주도 부담이 된다면 딱 어울리는 음식이랍니다. 밥이랑도 잘 어울려서 끼니 마다 공깃밥 위에 두개씩 올려서 먹게 하고있어요. 아내가 추위에 약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