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익은 초록색 야생 풋살구가 아까워서
살구 장아찌를 만들어 봤었어요.
덜 익은 살구라 시고 쓴맛이 나는데
매실이랑 비슷하니
매실 장아찌 담듯이
첨 살구 장아찌를 조금 담아봤어요.
야생 살구라서 적은 사이즈라
과일칼로 살구 과육을 잘라 담고
소금에 절인 다음
설탕을 넣고 절여 놓았었어요.
일년이 지나서
올해 여름에 꺼내서 먹어봤더니
쓴맛이 없어지고 새콤 달콤~
정말 매실 장아찌랑 비슷한 맛이 나요.
살구라고 말 안하면
다들 매실 장아찌인 줄 알더라구요.
작년엔 첨이라 맛있을 지 몰라서
테스트겸 조금만 담았는데
내년 봄에 살구가 보이면
좀 더 여유있게 담아도 좋을 듯 해요.
장아찌만 맛있게 담아 놓으면
장아찌 무침은 아주 기본적인
양념만 넣고 섞어주기만 해도
맛을 낼 수 있는 간편 저장음식이예요.
살구가 초록일 땐
살구 장아찌를 담고
살구가 노랗게 익었을 땐
살구 장아찌를 만들어서
살구 저장요리로
일년 동안 조금씩 아껴 먹을 밑반찬을
2가지나 마련해 흐뭇하고
보람있었어요.
담을 때도 기대가 되면서 설레이지만
역시 맛나게 반찬으로 먹을 땐
더 흐뭇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