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와 식재료가 시들고 상하기 전에 활용해서 알뜰하게 먹을 수 있어 좋은 요리예요.
말 그대로 냉장고 털이 요리라서 각자의 냉장고 사정에 따라 재료는 다양하게 변화를 줄 수 있어요.
기본 베이스가 되는 육수만 맛있게 해주면 국에 들어가는 재료는 다 맛있어지잖아요.
황태나 콩나물을 넉넉하게 넣으면 속풀이 해장국으로 활용할 수 있고, 두부나 계란을 넉넉하게 넣으면 든든한 다이어트 요리가 되고, 만두나 떡국떡을 넣으면 든든한 한끼 식사가 되요.
각자의 취향에 따라 재료의 조합은 맘대로 변화를 줘요.
냉장고가 비어 가는 즐거움이 있고 냉장고가 채워가는 즐거움이 있는데 사실 비워가는 즐거움이 더 큰거 같아요.
냉장고에 식재료가 많으면 마음은 풍요롭지만 요리를 해내야 하는 숙제거리로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리를 좋아하고 맛있은 음식을 먹고 행복해하는 가족들의 다음 끼니들을 위해 식재료를 계속 쟁여들게 되는 거 같아요.
오늘 뭐 먹지? 의 고민이 사라지지 않는 한 냉장고는 텅 비어있지 못할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