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도토리묵 한모를 샀는데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꽤 크더라구요. 반을 잘라서 도토리묵밥을 만들었어요. 멸치 다시마 육수에 김치와 묵을 넣고 간을 하면 되는 간단한 요리예요. 묵밥이니까 마지막에 밥을 넣고 말아주면 되구요. 더울 땐 냉국으로 시원한 묵밥을 만들고 날씨가 서늘할 땐 따뜻한 국물로 묵밥을 만들어요. 아직은 냉국보다는 따뜻한 국물이 더 땡기네요. 시원한 냉국으로 먹을 때면 시판 냉면 육수를 활용해서 간편하게 만들어도 좋아요. 도토리묵이 냉장고에 보관하는 동안 약간 굳어지면 끓는 물에 한번 데쳐 주면 부드러워져요. 떫은 맛도 우려낼 겸 한번 데쳐서 묵밥에 넣어줬어요. 도토리묵은 칼로리는 낮고 포만감은 높아서 다이어트 요리로도 잘 어울리고 항산화 작용을 하고 탄닌 성분이 장건강에도 좋다고 해요. 도토리묵을 활용한 요리는 자연스럽게 건강과 맛을 챙길 수 있는 요리가 될 거 같아요. 그릇에 밥을 담고 도토리묵과 육수를 넣으면 밥 때문에 간이 더 약해져요. 따로 액젓을 약간 더 추가해서 먹으면 간이 잘 맞더라구요. 김치는 신선한 맛을 원하면 끓이지 말고 따로 고명처럼 나중에 얹어줘도 좋아요. 따끈한 멸치 다시마 육수와 부드러운 도토리묵과 잘익은 김치와 고명으로 얹은 김이 어우러져 한끼 가볍고 든든한 식사가 되네요. 포만감도 있으면서 속은 편한 건강식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