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전을 해먹고 싶은 마음과 귀차니즘이 내적 갈등을 일으킬 때 하기 쉬운 원팬 굴전이예요. 굴전을 만들 때 하나 하나 밀가루를 입히고 계란옷을 입혀 전을 부치는데 원팬 굴전은 한꺼번에 밀가루 옷을 입히고 계란을 풀어 후라이팬에 부은 뒤 밀가루 옷 입은 굴을 올려서 한 장의 커다란 전을 부치듯이 부쳐요. 커다란 굴전 같이 보이기도 하고 청, 홍 고추를 썰어 올리면 굴피자 같이 보이기도 해요. 청양고추를 같이 얹어서 부치면 매콤한 맛이 굴전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좋아요. 굴전을 만드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간편하게 굴전을 부쳐 먹었어요. 뒤집는 과정에서 굴이 한쪽으로 쏠려도 당황하지 않고 굴을 옮겨서 다시 배열해주면 된다는요. 고소한 계란과 달큰한 굴이 매콤한 고추 고명과 어우러져 맛있는 굴전이 되었어요. 굴전을 만들 때 오래 익히면 굴이 질겨지고 졸아 들어요. 익었을 때 바로 불을 끄고 탱글하고 부드러울 때 마무리하고 먹는 게 좋아요.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할만큼 영양분이 풍부하고 철분이 많아 빈혈에도 좋고 천연 강장제로도 알려져 있어요. 특히 겨울에 먹는 굴이 영양가가 높고 맛도 훨씬 좋아요. 굴의 시즌이 시작되어서 한참 굴요리 할 수 있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