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살던 동네 근처에 저녁무렵부터 포장마차에서 빨간 오뎅을 팔았는데 꽃게가 한마리 올려 있는 빨간 국물에 어묵 꼬치가 한가득 있어서 원하는 만큼 먹으면 꼬치 갯수를 세어서 돈을 지불하곤 했어요. 게맛이 우러난 빨간 국물도 맛있지만 빨간 국물에 익힌 어묵 꼬치에 빨간 고추장 양념을 솔로 발라 먹는 맛이 자극적이면서도 끌어당기는 맛이 있어 겨울이면 일부러 빨간 어묵 꼬치 먹으러 아이들과 나가곤 했어요. 그 때 추억이 떠올라서 냉동실에 얼려 놨던 가을 꽃게 한마리를 꺼내고 어묵을 꺼내 빨간 오뎅탕을 만들었어요. 빨간 어묵의 하이라이트~ 빨간 고추장 양념도 같이 곁들여서 옛날 먹었던 것처럼 고추장 양념을 발라 먹었더니 아이들과 먹었던 그 때 어묵이 새록새록 맛있는 추억으로 떠오르네요. 종이컵에 빨간 어묵 국물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었는데 집에서 만들어 먹으니 숟가락으로 떠먹게 되네요. 매콤하고 게맛이 우러난 빨간 어묵 국물도 시원하니 맛있어요. 확실히 게를 같이 넣고 끓인 국물 맛이 감칠맛과 시원함이 어나더레벨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