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말이는 언제 봐도 맛나 보이는 거 같아요. 밥반찬으로 먹어도 그만이지만 식어도 맛의 변화나 모양이 변화가 없으니 도시락 반찬으로도 사랑받는 국민 반찬 중 하나죠. 오늘은 계란 말이에 저염 명란과 김을 넣고 말아서 와인 안주로도 활용할 수 있고 출출할 때 간식으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명란을 통째로 넣으면 많이 짤 거 같지만 저염 명란을 미림 맛술에 담가 놓으면 단맛도 추가하고 염도도 낮출 수 있어요. 계란에 당근, 부추, 대파를 다져 넣어 색감도 다채롭고 영양도 보충하고요. 김을 한장 깔고 명란을 넣어서 말아 놨더니 계란 속에 바다를 품고 있는 맛이예요. 명란의 감칠맛이 느껴지고 약간 기분 좋게 짭쪼롬한 맛이예요. 위에 부추 다진 걸 약간 뿌려서 초록의 색감을 더 살려 줬어요. 속에 핑크빛 도는 명란이 식욕을 돋구는 비주얼이예요. 명란이 속까지 익지 않아서 핑크빛이 도는데 명란젓은 안 익히고 먹는 거니까 염려하지 않아도 되요. 부드럽고 살짝 짭쪼롭한 명란과 고소하게 익은 계란과 김의 바다향이 더해져서 감칠맛이라는 게 폭발하네요. 두툼하고 푸짐해서 더 맛난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