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를 감자와 같이 구워 화이트와인식초에 조리듯이 구워 주고 버터를 한조각 얹어 풍미를 더하고 레몬즙까지 뿌려서 완성한 이국적이고 산뜻한 맛이 나는 광어 구이를 만들어 봤어요. 9월부터 12월까지 광어가 제철이라 속에 노란 알도 있더라구요. 생선이든 야채나 과일이든 제철에 먹어야 젤 맛나게 먹을 수 있죠. 구하기 쉬운 재료 감자와 꽈리고추를 같이 곁들여 주고 요리하기 쉽게 거의 원팬으로 요리했어요. 그냥 소금과 후추로 간하고 구우면 평범한 생선구이가 되지만 마늘을 다져 구워 마늘향을 입히고 화이트 와인과 식초와 맛술을 섞어서 부어 준 뒤 조리듯이 익히면 화이트와인과 식초의 산뜻한 맛이 광어의 비린내도 싹 없애주고 산뜻한 맛이 나는 요리예요. 화이트와인식초를 따로 구매할 수도 있지만 없으면 화이트와인과 식초와 미림 맛술을 1:1:1로 섞어서 사용해도 되요. 감자는 미리 한번 데쳐서 사용하면 감자의 녹말을 제거해서 팬에 안들러 붙고 굽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요. 광어는 자체적으로 기름기가 적고 퍽퍽한 조직감이라 올리브오일과 버터로 촉촉하고 기름진 맛을 더해주고, 초록의 가니쉬는 냉장고에 남아있는 꽈리고추를 살짝 데쳐서 꽈리 고추의 색감도 살리면서 구워 줬어요. 감자와 담백하고 고소한 광어를 같이 먹다 보면 마늘향과 화이트와인식초의 산뜻한 맛이 느껴지는데, 거기다 마지막에 레몬 한 두조각으로 레몬즙까지 상큼함을 더해줬어요. 이국적인 레시피를 활용했지만 재료가 친숙하니 퓨전느낌도 나요. 언뜻 보면 광어 구이 같지만 한입 먹어보면 산뜻하고 이국적인 맛에 감탄하게 될 거예요. 생선의 비린 맛을 잡아 주면서 고급진 풍미를 느끼게 하는 요리인데다가 거의 원팬 요리로 완성할 수 있어서 조리법도 간편하게 느껴져요. 올리브오일과 버터향이 스며든 고소하고 바삭한 감자와 광어를 같이 먹다 보면 유럽의 어느 바닷가 식당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