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시장에 가서 야채를 욕심껏 사왔더니 요리할 게 많아져서 하루 종일 요리를 하고 있었어요. 부추 한단이 커서 오이 부추 김치 담고 나서 부추 김치도 담았고, 열무김치도 담았어요. 덕분에 김치 부자가 되었어요. 처음 만든 요리는 오이 부추 김치예요.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오이 소박이 대신 오이를 먹기 좋게 썰어 부추랑 섞어 오이 부추 김치를 담았어요. 오이를 3개만 담아서 적은 양이어서 담기도 편하고 오이를 그냥 썰어 절여서 먹기도 편하더라구요. 아삭한 오이의 식감과 갓담은 김치 양념이 이제는 너무 시어서 넘어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김장 김치 맛을 잊게 해주네요. 물론 김장김치의 깊은 숙성된 맛이 가진 매력도 있지만 햇김치가 그리운 때가 있더라구요. 오이김치나 부추김치, 열무김치등 여름 김치를 담아서 김장 김치로는 느낄 수 없는 새김치 맛을 느낄 수 있는 거 같아요. 오이가 잘 절여지고 김치양념이 깔끔해서 오이김치가 바로 먹어도 맛있어요. 오이김치는 약간 숙성되도 맛있지만 숙성되고 나서 좀 지나면 맛이 너무 시어져서 풋김치 상태로 먹는 게 더 맛있는 거 같아요. 오이는 청량감과 수분감이 좋아서 여름 채소로 너무 잘 어울리고 부추는 간 건강에도 좋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줘 주는 효과가 있고, 칼륨과 철분이 풍부해 체내 염분을 배출하게 도와줘 혈압을 조절하는 효과도 있어요. 시원한 맛의 오이와 영양 많은 부추의 조합은 맛도 영양도 잘 어울려서 오이부추김치 담아 놓으니 아삭 산뜻해서 밥반찬으로 그만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