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습니다. 봄이 왔네 봄이와~~~ 그런데 봄은 스쳐지나가는 진정한 봄바람같습니다. 더워지기 시작하니까요. 언제부터인가 봄과 가을이 점점 사라져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 계절!! 꽃이 피고 겨울에서 벗어나는 계절에만 나는 것이 바로 쑥입니다. 쑥을 오랫동안 먹기 위해서 그 쑥을 말려서는 가루로 만들어서 쑥떡을 늘상 해서 먹었습니다. 울 조상님들이 그렇다는 것이고. 지금 쑥향이 멀리 멀리 퍼질때를 놓치면 한해가 넘어가게 되니까 쑥으로 가장 먼저 할 음식으로 조개탕을 선택했습니다. 쑥조개탕입니다. 쑥을 넣고서는 끓이는 조개탕인데~~ 쑥향이 살아 숨쉬기도 하고, 국물색도 쑥의 초록초록한 색을 띄기도 합니다. 향기로운 쑥향을 한모금 마셔보세요 ^^ 조개의 시원함은 덤으로 옵니다. ㅎㅎㅎ
팔팔 육수가 끓어 오르면 동죽을 넣어 줍니다. 참고로 동죽이든 바지락이든 모시조개든 상관없습니다. 조개를 넣어 주시면 됩니다.
STEP 5/7
부글부글 끓어 오르면 다진마늘, 새우젓을 넣어서 간을 맞춰가면서 더 끓여 줍니다. 그런 후에 다시금 끓어 오르면 올라오는 거품들을 제거하고는 쑥과 어슷하게 썬파, 청양고추, 후추를 넣어서 약불에서 끓여 줍니다. 약 1분에서 2분간만 끓여 줍니다. 쑥이 너무 익게 되면 향도 줄어 들기 때문입니다.
충분한 열고 익힌 쑥조개탕이 완성되었습니다. 청양고추의 알싸한 맛이 조개의 비린맛도 없애주고 깔끔하고 시원하면서 새우젓의 감칠맛이 더해진 쑥조개탕 완성입니다. 쑥향이 어마어마합니다. 역시나 강적입니다. 쑥은 그 어떤 재료와 맞짱을 떠도~~ 이기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STEP 7/7
한번더 끓였더니 확실히 쑥의 색이 늙었습니다. 늙으면 저런 색이 나지요. ㅠㅜ 조개와 함께 꺼내어서는 대접에 담아서 먹으면 그 어떤 반찬과도 잘 어울리고 궁합이 좋은 시원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쑥조개탕이 완성됩니다. 매운음식을 먹을때에도 조개탕이 있고, 짭쪼름한 맛을 내는 음식에도 조개탕을 내 놓기도 하지요. 저는 떡갈비를 구워 준 후 세발나물초무침을 올린 음식과 함께 먹으라고 내 놓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