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에 관심이 많다 보니 요리 프로그램이나 요리책 보는 걸 넘 좋아하는데 티비 요리 프로그램 편스토랑에서 버섯페스토 만드는 걸 보고 어떤 맛일까 호기심이 생기더라구요. 바질 페스토는 만들었던 적이 있어 페스토 재료 자체가 맛이 있을 거란 기대감도 있고, 버섯이라는 재료가 페스토로 만들어졌을 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까 의심도 약간 들었어요. 그런데 버섯을 마늘과 월계수 잎을 넣고 올리브 오일에 거의 누릉지처럼 볶았더니 너무 맛있는거예요. 그냥 버섯 마늘 볶음으로 끝내도 맛있겠다 싶었어요. 나중에 버섯 볶을 때는 마늘과 월계수잎을 넣고 볶아 먹어야겠어요. 첨에 깜빡하고 월계수 잎을 안넣었네요. 덕분에 월계수잎을 안넣었을 때랑 넣었을 때랑 자연스럽게 비교할 수 있었는데요. 확실히 월계수 잎을 넣은 게 풍미가 좋았어요. 이미 볶음에서 부터 맛있는데 여기에 올리브오일과 치즈와 잣을 넣어 갈았더니 너무 고소하고 맛나더라구요. 색감은 좀 칙칙해서 맛없어 보일 수도 있는데 겉보기로 판단하면 안되는 거더라구요. 버섯 페스토를 빵에 발라 먹어도 맛있고 오일 파스타나 크림 파스타에 넣어 먹어도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오랜만에 버섯 페스토를 만든 김에 크림 파스타까지 만들어 봐야 겠어요. 냉장보관하면 2주 정도 놔두고 먹을 수 있다고 해요. 버섯을 좋아하긴 하지만 버섯이 이렇게 고소한 소스가 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바로 크림 파스타를 해먹어봐야겠어요. 버섯 페스토의 맛이 진하니 크림 파스타 소스의 맛도 더 진하고 더 고소할 거 같아요. 새로운 요리를 해보면서 맛있으면 보물을 하나 발견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그렇게 좋아요. 버섯 페스토 크림 파스타도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