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반찬을 몇 가지 만들어 놓으려니 영~ 귀찮아서 간단하게 후다닥 만들 수 있는 요리들만 생각났어요. 그중에서도 오늘 알려드릴 요리는 손에 꼽힐 정도의 초간단 레시피가 아닌가 싶어요. 보통 팽이버섯은 전골이나 찌개에 고명으로 올리는 정도나 고기 구울 때 함께 구워 먹지만, 잘게 썰어 전으로 부쳐 먹으면 사각사각한 식감이 정말 매력적이랍니다. 또, 이렇게 먹으면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인 부재료가 아닌 팽이버섯이 주인공인 요리를 만들 수 있죠. 전이지만 제가 알려드리는 레시피는 부침가루나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아 다이어트 반찬으로도 참 좋아요~
볼에 썰어 둔 모든 재료를 넣고, 달걀 3개를 깨뜨려 풀어주세요. 가루류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달걀을 넉넉하게 넣어 엉겨 붙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요. 달걀을 넉넉히 들어가면 단백질도 보충이 되어 좋지요.^^ 소금과 후추도 살짝 넣어 간을 맞추세요. 소금은 서너 꼬집이면 간이 맞아요. 후추는 취향대로요~
참기름도 함께 넣어 줍니다. 참기름이 전의 맛을 한 층 더 맛있게 만들어 주니 꼭 넣도록 하세요. 달걀찜에도 참기름 한 방울 넣으면 꿀맛인 것 아시죠~? 참기름 하나로 별 것 아닌 팽이버섯이 고급 요리로 변신한다고요~~~
완성된 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초간장이나 케첩을 찍어 먹어도 되니 간을 너무 세게 맞추는 것은 추천하지 않아요.
STEP 3/4
팬에 오일을 두르고 팽이버섯전 반죽을 한 수저씩 올려 주세요. 저는 아보카도 오일을 사용했어요. 기름은 한 번에 2큰술을 다 넣지 말고, 부칠 때마다 조금씩 나눠 넣으세요.
가루류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팬에 반죽을 올리면 다른 전의 반죽보다 넓게 퍼질 거예요. 그러니 한 번에 반죽을 너무 많이씩 올리지 마세요. 한 숟가락씩이면 딱 좋아요!
또, 부침가루가 없는 전이라 부서지기 쉬우니 김치전이나 파전처럼 크게 부치지 마시고, 부치기도 쉽고, 하나씩 집어 먹기도 좋도록 한 숟가락씩 올려 노릇노릇 부치세요~ 새우도 금방 익고, 채소들은 생으로도 먹을 수 있어서 달걀만 다 익을 정도로 부치면 팽이버섯전은 완성입니다!
STEP 4/4
알려드린 재료의 양으로 부치니 약 15개의 팽이버섯전이 만들어졌어요. 부치면서 2-3개는 집어 먹었네요. ㅎㅎ 크기에 따라 20개 남짓의 팽이버섯전이 만들어질 것 같아요.
입에 들어가자마자 달걀의 고소한 맛이 퍼지고, 씹으면 서걱서걱 식감이 기가 막혀요. 채소의 맛들이 다소 밋밋할 수 있는데 간혹 느껴지는 청양고추의 매콤함이 살짝 알싸한 정도로 느끼함과 밋밋함을 확 잡아줍니다. 끝에 은은하게 느껴지는 새우의 해물맛이 팽이버섯전의 맛을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어 줬어요. 개인적으로는 초간장이나 케첩을 찍는 것보다 버섯의 식감과 채소들의 향을 느끼며 그냥 먹는 것이 더 맛있었어요.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려면 적당한 지방은 필요한 것 아시죠?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채소와 달걀, 새우로만 전을 부쳐서 담백하고, 다이어트 중 약간의 기름진 맛을 느끼고 싶을 때 딱이랍니다.
채소를 잘게 다져 넣었기 때문에 케첩을 뿌려주면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는 맛이에요. 단, 어린아이들이 먹을 거라면 청양고추는 빼고 만드세요~ 떡볶이를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아이들이라면 이대로 만드셔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