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재미 먹는 재미가 솔솔한 젠가 두부구이예요. 일반적인 두부 구이와 별 반 다를 거 없지만 써는 법과 셋팅하는 법에 약간 변화를 줘서 색다른 느낌의 두부 구이가 되었어요. 젠가 보드게임처럼 두부를 쌓아 놓고 위에 양념장을 끼얹어 줬어요. 고명으로 초록 야채 살짝 얹어 주면 더 산뜻해 보이구요. 참나물을 올려 두부를 같이 먹었더니 참나물향이 더해져서 더 산뜻하더라구요. 두부가 좀 단단한 두부면 더 만들기 쉬워요. 저는 중간 정도 부드러운 편인 두부여서 조심스럽게 다루면서 부치고 쌓아야 되더라구요. 두부를 싫어하는 아이랑 젠가 게임하듯이 두부를 하나씩 아슬하게 쏙쏙 빼먹으면 재밌게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어른들은 설거지 내기 게임을 하게 될까요? 별거 아니지만 아이들이 즐거워 할 거 같은 비쥬얼이예요. 일반 두부 부침과 과정과 조립법은 똑같은데 말이죠. 작은 변화가 즐거움과 참신함을 주는 거 같아요. 게임하듯이 하나 하나 빼먹다 보면 두부 부침이 훨씬 맛있게 느껴질 수도 있구요. 요리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요리를 벤치마킹하면서 편협한 생각의 한계를 조금씩 넓혀서 보는 눈을 갖게 되는 거 같아요.^^ 오늘 젠가 게임의 승자는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