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fever~ 양배추 열병에 걸렸는지 아니면 건망증이 심해서 돌아서면 잊어서 그런지 저의 양배추 루틴이예요. 양배추를 사요~ 넘 많아요~ 양배추를 먹어 치우기 위해 요런 조런 레시피 고민하면서 막 요리해요~ 양배추를 드뎌 다 먹어 치웠어요~ 양배추가 없네? 다시 사러가요~ 또 커다란 양배추가 양적인 풍족함도 주지만 동시에 심리적 압박감을 줘요~ 다시 또 양배추 요리를 막 해요~ 이 연결고리가 계속 되풀이되고 있답니다. ㅋㅋ 아무래도 냉장고에서 양배추가 번식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파도 파도 먹어도 먹어도 양배추가 계속 나오는 걸 보면요. 오늘은 열병같은 양배추 요리 중 이연복 계란덮밥 레시피 활용해서 일식 스타일로 양배추 계란 덮밥을 만들었어요. 이웃님 중에 한 분이 양배추를 전자레인지에 미리 익히면 편하다고 해서 이번엔 채썬 양배추를 전자레인지에 3분 정도 돌려준 뒤 계란과 섞어 부쳐주니 훨씬 간편하고 양배추도 잘 익어서 먹기 좋더라구요. 약간 아삭한 식감을 원하면 2분 정도 돌려 주고, 부드러운 식감을 원하면 3분 정도 돌려 주면 되더라구요. 역시 사람은 끊임없이 배워야 해요. 달큰한 양배추 계란 덮밥에 달큰짭짤한 소스를 부어먹으니 부드럽고 촉촉해서 꿀맛이예요. 미리 양배추를 데쳐서 계란 부침을 해서 양배추도 부드러우면서 살캉한 식감이 느껴져요. 한그릇 요리로 간편하고 맛있게 한끼를 책임지는 레시피예요. 혼밥이어도 넘 맛있어서 외롭지 않을 맛? ^^ 양배추와 계란의 양으로 밥을 대신해 밥을 줄여서 먹게 되니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요. 밥을 반공기만 먹었는데도 엄청 포만감이 느껴져요. 이렇게 해도 맛있고 저렇게 해도 맛있고 먹으면서 살이 빠진다 하고. 이러니 양배추를 못끊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