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대상에도 스토리 서사를 입히면 갑자기 특별해지듯이 요리에도 추억이 깃들면 아주 평범하고 흔해빠진 음식도 소중해지는 거 같아요. 제겐 두부 부침이 그런 느낌이예요. 두부 부침은 두부 요리중에 젤 심플하고 클래식한 요리인데 어린시절 엄마가 갓 만든 두부를 기름에 고소하게 부쳐서 양념간장 얹어 먹어 보라고 숟가락에 들고 와서 마당에서 뛰어 놀고 있던 제 입에 넣어주던 따뜻한 추억이 떠올라요. 어떤 맛있는 두부를 먹어도 그 때 먹었던 맛과 비교가 안되더라구요. 두부를 오일에 노릇하게 부치고 마지막에 들기름을 추가해 부쳐주면 고소함이 극대화된 두부부침이 되요. 참기름 넣고 만든 양념 간장 얹어 먹으면 밥 안먹어도 든든하니 맛있어요. 어린시절에 대한 향수와 따뜻한 엄마의 사랑을 추억삼아 따뜻하고 고소한 두부를 먹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