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에 볶아먹는 묵은 나물 중에 시래기를 참 좋아하는데요. 시래기는 대보름날처럼 뭉근하게 볶아 먹어도 맛있고 시래기국이나 지짐, 시래기밥 등 여러 메뉴로 준비할 수 있어 한봉지 사두면 두고두고 먹기 좋지요. 특히 시래기조림은 설음식이나 파티요리처럼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었을 때 입맛을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속을 편하게 다스려 주는 데 그저그만! 칼슘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해 영양만점은 물론이고요, 배달음식을 많이 먹는 식생활로 위가 불편할 때, 속 달래 주는 데에도 좋아서 약처럼 먹게 됩니다. 뽀얀 밥에 얹어 먹으면 밥 2그릇 순삭시키는 살살 녹는 그 맛은 또 어떻구요. 보약처럼 먹는 낭만네 속 편한 시래기 조림 지금 시작할게요!
4. 물기를 짜서 썬 시래기는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갈다갈 볶다가 살짝 누를 것 같으면 간장을 넣고 다시 가볍게 볶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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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국내기용 멸치와 김장김치에 박아둔 석박지를 곁들이면 정말 맛있는데요. 국내기 멸치가 없어서 조림용 멸치로 대체했어요. 석박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조금 큼직하게 썰었어요.
STEP 8/14
6. 달달 볶아진 시래기에 기재된 육수 양의 절반을 먼저 붓고 졸이는데요. 육수는 멸치육수나 황태육수, 다시마 육수 모두 좋은데요. 곁들여 먹을 반찬으로 데쳐둔 콩나물 삶고난 채수를 따로 남겨두었다가 조림육수로 사용했더니 시원달달한 국물이 정말 개운했어요. 강추드려요. (물론 콩나물을 함께 넣고 조리해도 되는데 이때는 물이 끓을 때 콩나물을 넣어주세요)
STEP 9/14
7. 육수를 붓고 나면 석박지와 멸치, 양파, 표고버섯 등 푹 끓이기 좋은 재료들을 함께 넣고 된장과 액젓을 풀어 10분 정도 국물이 자작하도록 푹 졸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