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때에 받아왔던 어마무시한 도미!! 참돔이라고 하는데 압도적인 크기입니다. 보기만해도 손질의 걱정이 앞섰습니다. 이걸 찔 크기의 찜통도 없고 그렇다고 이걸 에어프라이어로 구울 수도 없고,, 구울려면 머리때고 꼬리때도 들어갈까 말까 할 듯 싶기도 하고요. 사실 이런 도미는 쪄서는 고명을 올려서 간장소스에 찍어 먹거나 광동식으로 파채 듬뿍올려서 간장양념을 부어 주고 뜨거운 기름을 촤촤 뿌려서 먹으면 최고이기도 하죠. 물론 튀김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모두 불가능!!! 그래서 분리를 해서 살은 전으로 만들고, 머리와 뼈는 무와 감자 등을 넣고 칼칼하고 짭쪼름하게 만들었습니다. 도미머리조림입니다. ^^
머리와 포를 뜨고 남은 뼈를 키친타올에 담아서는 물기와 핏물을 닦아 줍니다. 꼬리와 지느러미 등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내장은 이미 손질되어진 도미이기 때문에 없었습니다. 꼬리나 지느러미는 비린맛을 낼 수 있어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보통 회를 뜨고 남은 머리와 뼈를 넣고 매운탕을 끓이면, 그것이 서더리탕이 되는 것이죠.
센불에서 뚜껑을 열고는 끓여 줍니다. 팔팔 부글부글 끓어 오르고 2~3분이 지난 후에 중불로 옮겨서는 은근하게 졸여 줍니다. 15분이 경과한 후에 약불로 옮겨서 진득하게 졸여 줍니다.
STEP 9/10
약불로 옮긴 후에 어슷하게 썬파와 청양고추, 홍고추를 송송 썰어서 위에 올려 뿌려 줍니다. 1~ 2분 정도 더 졸여 준 후 불을 끄시면 됩니다.
STEP 10/10
완성접시에 무를 깔아 주고, 그 위에 도미머리와 뼈를 담아 줍니다. 그리고 감자도 올려서 줍니다. 통깨를 솔솔 뿌려주고는 마무리합니다. 칼칼하면서도 짭쪼름하고 은근히 살이 토실토실해서 살을 발라먹는 재미가 있는 도미머리조림 완성입니다. 무와 감자는 밥도둑입니다. 도미머리와 뼈에서 우러나온 진한 맛이 감칠맛나게 변신을 시켜 준 감자와 무입니다. 무와 감자를 밥에 비벼서 드시면 최고입니다. 국물도 조금 넣어서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