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을 하면서 죽보다는 중국식스프를 주문해서 먹은 적이 있습니다. 소화에도 도움이 되고 죽보다는 스프가 더 나은 듯 싶었습니다. 두번 주문해서 먹고는 그래 내가 만들어서 두고두고 먹어야겠다!! 그래서 홍게살을 구입하고 죽순을 넣어서 주문한 게살죽처럼 똑같이 만들어 보았습니다. 게살가 죽순이 듬뿍 들어가져 있었던 게살죽이였는데, 사실 왜 죽일까 싶었는데, 여기에 누룽지를 넣어서 끓이면 죽처럼 되더군요. 그런데 누룽지가격이 요만큼이 3천원이였습니다. 그럴바에는 내가 맹길어서 냉동실에 놓고 누룽지 넣어서 먹는 것이 훨씬 저렴하겠다 싶었습니다. ㅋㅋㅋ 그런 저런 사연이 있어서 만들게 된 게살스프이자 게살죽입니다. 게살죽에는 죽순이 꼬옥 들어가더군요. ^^ 버섯이 들어가도 좋고요.
기름을 두른 팬에 다진마늘과 썬파, 그리고 당근채를 넣어서 볶아 줍니다. 당근채는 색감을 위해서 넣어 준 것입니다. 없으시면 패스!! 당근을 하도 안 먹어서는 김밥을 한다고 채를 썰어서 남은 것을 냉동실에 보관해 놓은 것이죠. 이렇게라도 묵으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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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아낸 재료 위에 죽순채를 넣어 줍니다.
STEP 4/10
국내산 홍게살입니다. 홍게살 냉동 반만 사용했습니다.
STEP 5/10
홍게살을 또 팬에 넣어 주고요.
STEP 6/10
여기에 치킨스톡과 소금을 넣어 줍니다. 치키스톡에도 간이 있어서 소금 약간만 넣어 줍니다.
STEP 7/10
한알육수 2알과 물, 소주, 위스키를 넣어서 팔팔 끓여 줍니다. 올라오는 거품들은 모두 제거해 줍니다. 제거 한 후에 간을 보고 간이 약하다 싶으면 소금으로 맞춰 주시면 되고 후추를 뿌려서는 매콤하고 알싸한 맛을 추가해 줍니다. 끓어 오르는 사이에 전분물을 준비해 놓습니다. 아시죠. 소주나 위스키의 알콜 성분은 끓으면서 다 날라갑니다. 잡내를 잡아주는 역할만 할 뿐입니다. 위스키는 향을 주기도 하지요. ^^
STEP 8/10
전분물을 넣어서 농도를 맞춰 주고는 거기에 참기름을 부어서 잘 섞어서는 마무리합니다. 농도는 묽은 편입니다. 왜냐하면 누룽지나 물만두를 넣고 끓여서 먹을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되직하게 되면 누룽지탕처럼데(되?)고 죽처럼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전분물을 넣는 이유는 농도도 농도지만, 전분물을 넣게 되면 양념이 각종 재료들에 쏙쏙 베이게 됩니다. 그래서 전분물을 일단 넣고 약간의 걸쭉함을 만들어 준 후 찹쌀누룽지나 물만두를 넣어 주면 되직한 상태의 죽처럼 됩니다.
STEP 9/10
홍게살스프이죠. 게살스프에 찹쌀누룽지와 물만두를 투하하고는 끓여 줍니다. 너무 걸쭉하다고 생각이 드시면 물을 추가로 넣어 주고, 간을 보고 슴슴하면 소금간을 추가하시면 됩니다. 누룽지가 풀어지고 만두가 익으면 다 된 것입니다. 중간 중간 잘 저어가면서 누룽지가 눌러 붙지 않도록 해 주세요.
STEP 10/10
홍게살이 듬뿍 들어가고 몸에 좋은 죽순도 넣어서 만든 게살스프이자 게살죽 완성입니다. 든든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아침으로 딱이지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홍게살의 감칠맛이 돌고, 거기에 죽순의 씹히는 식감이 있어서 하루의 시작을 산뜻하게 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