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을 먹을 때 마다 하얀 껍질 부분을 모아 담아 놓은 수박껍질 장아찌를 간단한 양념으로 무쳤어요. 어머나 ~ 그런데 왜케 맛있어요? 넘 맛있어서 한접시 다 먹고 다시 한접시 만들었어요. 수박향도 나고 아삭 꼬들하니 노각 느낌도 나고 꼬들 단무지 느낌도 나고 수박향이 나면서 전혀 짜지도 않아서 밥없이 먹어도 맛있어서 계속 집어 먹었어요. 한접시 혼자 다 먹어버린 건 비밀~~^^ 오득오득 아작아작 ~ 애기 메론 사다가 장아찌 담으려다 수박 껍질 장아찌가 넘 맛있어서 그만두고 수박껍질 장아찌 열심히 먹으려구요. 무침 양념은 고춧가루 참기름 참깨만 넣었어요. 장아찌 소스가 이미 거의 완벽한 황금비율 소스 맛이어서 별다른 양념 더 안하고 참기름 고춧가루 만으로 정성 더한 밑반찬이 되네요. 수박 살 때 마다 계속 껍질 모아 장아찌 만들어 먹고 있어요. 여러 번 담아 보니 껍질이 얇고 잘 익은 수박 껍질이 장아찌로 담았을 때 더 부드러워요. 껍질이 두꺼운 수박은 약간 뻣뻣한 느낌이 있지만 팔팔 끓인 소스를 부어 주니 생으로 먹는 거 보단 부드러워져서 장아찌로는 너무 맛있어요. 장아찌소스도 따라서 끓여 재사용하구요. (소스 재사용할 땐 간장 설탕 식초 3스푼 정도씩 추가해서 팔팔 끓여 부어요) 수박 장아찌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참기름 양념하니 반찬으로 더 맛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