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내린 봄비 속에서 바닥에 떨어진 벚꽃잎들이 비를 맞고 있는 걸 한참 서서 지켜보게 되더라구요. 찰나의 봄처럼 오는 듯 가버리니 아쉽고 애잔해지더라구요. 떨어진 벚꽃잎들이 애틋해서 집에 돌아온 길로 전에 만들어 봤던 벚꽃 계란말이를 다시 만들어 봤어요. 분홍 소시지와 계란 흰자와 쪽파로 벚꽃 느낌을 냈어요. 일반 계란말이처럼 똑같이 말다가 마지막에만 소시지와 흰자를 프라이팬에 펼쳐 놓고 말아주면 되는 계란말이예요. 가끔은 음식이 몸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마음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음이 허할 때 음식이 마음을 채워줄 때가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