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을 구워 먹을까 했는데 쌈채소가 없어서 왠지 허전하더라구요. 그래서 삼겹살을 간장 소스에 푹 조려줬어요. 삼겹살 기름기 쫘악 빠지고 야들야들 녹을 듯이 부드럽고 간장소스의 달큰 짭짤한 맛이 동파육을 먹는 느낌이예요. 돼지 고기를 구워 간장소스에 조리는 차슈덮밥 같기도 하구요. 차슈는 홍콩 광동어로 차는 돼지고기라는 뜻이고 슈는 굽다라는 뜻이래요. 좀 더 고기의 식감이 겉이 단단한 걸 좋아하면 한 번 구워서 간장소스에 조려주면 되고 아주 부드러운 느낌의 고기가 좋으면 바로 간장소스에 처음 부터 조려주면 좋아요. 달큰 짭쪼롬한 양파와 조림양념을 섞어 밥이랑 먹으면 한그릇요리가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