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이 무척 떨어지는 탓도 있지만 나이 오십이 훌쩍 넘은 주제에 이것도 못 먹어요, 저것도 못 먹어요 하기가 민망해서 나는 낯선 사람이나 어르신들과의 식사자리를 잘 만들지 않는다.
친구들도 나를 배려하느라 니가 먹을 수 있는 종류의 음식을 찾자고 할 정도니 남편 말마따나 나와 함께 밥 먹어주는 이들에게 깊은 감사한 마음을 늘 가지고 있다.
버섯으로 말하자면, 나는 버섯 전골을 꽤 맛있게 만드는 편인데 그 국물과 함께 버섯 몇 개를 집어 먹다 버섯에 입문하게 되었다.
향이 센 자연 송이나 느타리 등은 아직도 친해지지 못하고 그저 양송이나 새송이, 팽이 버섯을 조금씩 집어 먹곤 하는데 이것이 졸여 놓으면 고기마냥 쫄깃 하지만 고기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엄마를 위한 1일 1반찬 만들기를 실천 중으로 오늘은 맵지 않게 고추장을 조금만 넣어 양송이를 졸여 보았다.
매워야 맛이라는 표어를 기본 삶에 반영시키며 사는 나로서는 맵지 않은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 종종 당황스럽다.
반찬을 먹는 엄마에게서 맵다 소리가 안 나오는지 눈치를 보다가 이 조림의 레시피를 적어 놓고 가라는 피드백과 함께 오늘 1일 1반찬의 임무를 완수하고 키친에서 퇴근을 한다.
(I'm in Seoul. Sep. 07. 2022)
리듬체조하다 생뚱맞게 요리하는 여자, 푸드 칼럼니스트 in Canada https://www.youtube.com/channel/UCy0NmtPgsPDPaREaxZF_Q6g
계량 스푼이나 아빠 숟가락으로 계량하실 경우 새송이 3개 정도 사용하셔도 될 것 같아요.
매운 것을 선호 하시는 분은 매운 고추장을 사용 하시거나 고추장을 1스푼까지 사용 하셔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