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이 끝나고 저녁에 출발해서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갔었죠
딸이나 사위나 음식 가리는것 없이
워낙 잘먹어서 거기서도 당근 잘먹고
놀줄 알았는데 사위만 잘먹고 딸은
입에 맞지않아 잘 못먹는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돌아오는날 집으로 오라하고
딸 사위 먹고싶은거 좋아하는걸로 장을
봐왔어요
낙지도 싱싱하고 실하길래 2Kg을
사와 연포탕을 해줄까 했죠
근데 물어보니 매콤한낙지볶음이
먹고싶다 해서 바로 낙지볶음으로
만들었어요
사위는 몰디브에서 너무 잘먹고
별루 먹고싶은게 없다했는데
웬걸요 다 맛있다고 어찌나 잘먹던지
10년전부터 제가 먹여와서 그입맛을
잘알아 만든 탓도 있는지만요
간만에 셋이서 푸짐한 안주로 새벽까지
달렸어도 술이 하나도 안취하고 기분만
좋더라고요
아마도 제가 살지 못했던 부분을 딸이
대신 잘살아준다는것이 절 행복하게
만드는거 같아요
술안주로 낙지볶음 먹고 밥까지 볶아줬더니
그것도 한그릇 뚝딱 하네요
밥비벼먹어도 볶아먹어도 끝내주는
낙지볶음 맛있게 만들어드세요^^
메인재료에 충실한 쉽고 빠르게 할수 있는 요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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