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 가라지에서 꺼낼 것이 있어 현관 문을 열고 나가 가라지 문을 열고(우리집 가라지는 집안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 구조다)
쌓여 있는 몇 개의 박스를 뒤져 찾고자 하는 물건을 찾아 집으로 돌아 왔다. 신발을 벗고 집안으로 들어와 그 때서야 등 뒤로 문이 잠기는 소리를 들으며 아, 30초라는 시간은 내 상상보다 무척 길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1시간은 60분이고 하루는 24시간이니 내가 방금 했던 이 일을 2880번이나 할 수 있는 시간이 날마다 나에게 있다는 이야기 인데…
원하건 원하지 않건 우리에게 주어진 무수한 시간의 타래들, 무언가를 하기엔 너무 짧다고 느껴지는 30초 조차 실상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니 우리는 순간 순간을 알차게 꾸려 나가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반찬 만들 시간이 없었다고? 30초 보다는 조금 더 걸리지만 친절한 라앤타가 얼른 두부만 부치면 훌륭한 반찬 하나가 탄생하는 마술을 알려 드릴께~
리듬체조하다 생뚱맞게 요리하는 여자, 푸드 칼럼니스트 in Canada https://www.youtube.com/channel/UCy0NmtPgsPDPaREaxZF_Q6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