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인지라 저는 집콕중이지만
요즘 낮에는 제법 봄날씨같다고 하더라구요?
아침 저녁은 아직 쌀쌀해도 낮에는 햇빛도 쨍쨍한게
주말에 나가봐도 확실히 패딩은.. 이제 더워서 못입는것 같아요
얼마전 주말에 산책겸 유모차끌고 나갔다가
패딩을 입고 나갔는데 신랑이나 저나 땀이 주룩주룩..
이렇게 한발한발 봄이 다가오고 있는것 같아요
봄이 오면 생각나는 음식들이 여러가지가 있죠
그 중 하나가 바로 미나리가 아닐까 싶어요
예전에는 이렇게 향이 나는 식재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입에도 안댔던것 같은데
저도 한살한살 나이가 먹어가는지
이렇게 향긋하면서도 몸에 좋은 채소들이
더 입에 잘 맞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백년밥상에서 청도한재미나리 사왔어요
새콤매콤달콤하게 무쳐내니
도망갔던 입맛도 돌아오는것 같아요?
안그래도 집에만 있는것도 지겹고
외식도 못해 집밥에 간혹 배달음식을 먹으니
지겹기도 해서 먹고싶은 음식도 딱히 없었는데
요거 한젓가락 먹으니 침샘이 자극되더라구요
[재료]
미나리 250~300g정도
고추장 2스푼 / 올리고당 1스푼
다진마늘 1스푼 / 참기름 / 통깨
스푼=밥숟가락 기준
일단 이렇게 신선하게 도착했는데요
정말 너무 싱싱하고 깨끗해서 제가 따로 손대고
다듬을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한봉에 1kg이라 반은 친정엄마 가져다 주고
반은 저희부부가 해먹었는데 넉넉하니 좋았어요
그래도 요리하기전 한번정도의 세척은 필요하니
찬물에 깨끗하게 한번 더 헹궈주고요
질긴 끝부분은 살짝 다듬어 잘라내고
삶기전 반을 썰어주었어요
그 이유는요? 줄기부분이 더 억세기 때문에
데쳐낼때 먼저 넣어 잎파리보다 더 오래 데쳤거든요
같이 넣어 같은 시간을 데치면
줄기가 좀 덜익거나 잎이 너무 무를 수 있으니
이렇게 나눠서 넣는걸 추천해요~
좀아까 말씀드린대로 이제 대쳐줄건데요
끓에 소금을 반스푼정도 넣어 끓여주고
물이 끓으면 굵은 줄기 부분부터 넣어 30초정도
삶아주고 후에 잎쪽을 넣어 10초정도 더 삶아주세요
그리고 빠르게 찬물로 이동해
찬물샤워 휙휙 시켜주시고
물기를 꼭 짜서 볼에 담아줍니다
혹시 미나리가 너무 길쭉하면 물기를 꼭 짠 후에
칼로 한번 더 썰어주셔도 되요
그리고 분량의 양념을 넣어
비닐장갑을 끼고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고추장 2스푼 / 올리고당 1스푼
다진마늘 1스푼 / 참기름 / 통깨
이때 간을 보시고 단맛이 부족하다면
올리고당을 살짝 더 넣어주시고
괜찮다면 1스푼만 넣어도 될 것 같아요
너무 단맛 자체를 안좋아하신다면 처음부터
반스푼을 먼저 넣고 후에 부족하면 더 추가해주세요
새콤달콤매콤하게 무쳐진 미나리무침
이것만 있어도 밥한그릇 뚝딱이죠
예전에 어릴땐 이런 나물같은 풀 종류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저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보네요
아직도 육식파인 저희 부부, 고기도 좋지만
풀종류를 같이 곁들여먹어야 더 맛있더라구요
저처럼 고추장을 넣어 만드셔도 좋고
시금치나물 무치듯이 하얗게 무치면
아이들도 같이 먹을 수 있을거에요
이렇게 또 한접시 만들어놓으니
봄기운을 물씬 느끼게 되네요 :)
얼른 코로나가 잠잠해져
밖에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