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물결이 처음 대파김치 만들었을 때가 언제일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울 낭군님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방으로 출장 간 낭군님 지방 어느 식당에서 처음으로 대파 김치 맛을 보고 나한테 몇 날 며칠 그 맛을 잊을 수 없다고 했지 뭡니까? 그 말은 대파 김치 먹고 싶으니까 만들어 주면 안 될까? 하는 소리와 같지요. 지금이야 수미네반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파김치를 알겠지만 2014년 그 당시에는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지요. 암튼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처음으로 내 손으로 대 파김치. 만들기 했지 뭡니까~~? 처음 만들고 맛을 봤을 때는 대파의 알싸한 맛 때문에 맛이 있다 없다를 떠나서 맵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 그렇게 일주일 넘게 숙성시켜서 다시 맛을 봤는데 오~이런 맛이구나.... 아삭아삭하면서 쪽파김치와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그리고 더 신기한 것은 숙성될수록 그 맛이 점점 맛있어진다는 사실 아니겠습니까^^* 그 이후 겨울이 찾아오면 대. 파. 김. 치.의 숙성된 그 맛이 생각나서 좋은 진도대파가 보일 때 만들어 먹곤 합니다.
대파김치 만들기 할 때 파란 부분을 넣어도 상관은 없지만 익어가면서 진액 때문인지 끈적끈적 해지는 것이 싫어서 파란 부분은 어느 순간 넣지 않게 되더라고요. 특히나 여름 대파는 진액이 더 많기에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파랑물결이 구입한 대파도 진액이 줄줄 흘러나와서 그냥 하얀 뿌리 쪽으로 많이 사용을 했습니다.처음에는 큼직하게 썰다가 대. 파. 김. 치. 검색을 해보니 수미네 반찬이 제일 먼저 나오더라고요. 바로 담가서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먹기 좋게 반으로 한 번 더 잘랐습니다.
STEP 2/7
먹기 좋게 썰어놓은 대파에 파랑물결은 멸치 액젓을 이용하여 30분 정도 절여주었습니다. 물론 수미네 반찬에서는 절이는 시간 없이 바로 고춧가루 양념하고 버무렸지만 파랑물결은 참고만 했을 뿐 내 방식대로 멸치 액젓 넣고 잘 섞이도록 볼을 살살 흔들어주었지요.
STEP 3/7
30분 후 양파 반 개와 통마늘 서너 개 넣고 같이 갈아서 넣어주고 고춧가루 넣으면 양념은 끝이랍니다. 다른 김치 만들기에 비하여 양념 정말 간단합니다.
STEP 4/7
이제는 대파에 양념이 잘 베이도록 골고루 버무리다가 마무리로 통깨 솔솔 넣어줍니다.
STEP 5/7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대파 김치입니다.
STEP 6/7
항상 숙성시켜서 먹었는데 방송 보고 담근 레시피 보니까 갓 담근 김치도 맛있다고 해서 맛을 봤는데 파랑물결은 물론 울 낭군님도 알싸한 그 맛이 너무나 맵기만 합니다. 너무 매워서 눈물이 핑~~ㅠ.ㅠ. 그냥 우리 집 방식대로 숙성시켜서 먹기로 했습니다. 실온에서 3일 정도 숙성 시키고 냉장고에서 일주일 넘게 숙성시킨듯합니다.
STEP 7/7
요~대파 김치가 실온에서 3일. 냉장고에서 일주일 이상 숙성 시킨 아이라지요. 입맛마다 다르겠지만 울 식구들 입맛에는 역시 숙성시킨 대파김치가 맛있습니다.
아삭아삭함은 물론 깔끔하면서도 시원함 가득 쪽파김치와는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답니다. 그냥 입맛 없을 때 먹어도 좋고 라면과 함께 먹어도 좋고 무엇보다 고기랑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두 배가 된다지요. 입맛마다 다르겠지만 울 식구들 입맛에는 역시 숙성시킨 대파김치가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