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우리집은 그리 잘사는 집은 아니었는데 학교 운동회를 하는 날이면 우리 엄마는 김밥을 싸는게 아니라 점심시간 학교 밖으로 나가 돈까스를 사주곤 하셨어요. 그 당시 돈까스라는게 그리 귀하고 아이들이 먹을 수 없는 음식이었는지는 나중에 다 크고 나서 초등학교 동창들을 만났을때 알았네요. 가끔이었지만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죠. 그때 우리엄만 무슨돈으로 그 비싼 돈까스를 사주셨을까요. 지금생각해도 아이러니. 아마도 꽁꽁 숨겨두었던 비상금을 털어 사주신듯은 한데...참 맛있는 추억이네요.